금리 2% 시대에 ‘연 19.4% 효과’…청년미래적금, 출시 전부터 ‘들썩’
기존 ‘도약계좌’ 5년 만기 부담 낮춘 3년 만기
가입 시 소득 요건·유지 가능성 꼼꼼히 따져야

"은행 적금으로 이런 수익률이 나온다고요? 주식 장도 불안한데 무조건 가입해야죠."
직장생활 3년 차인 박모(29) 씨는 오는 22일 출시되는 '청년미래적금' 가입 신청일을 미리 달력에 표시해 뒀다. 최근 예·적금 금리가 하락하고 증시 변동성이 커지면서 정부 기여금까지 받을 수 있는 '확정 수익형' 상품이라는 점에 매력을 느껴서다. 박 씨는 "주변에서도 청년미래적금 이야기가 많다. 3년 동안 꾸준히 저축만 해도 일반 적금보다 훨씬 유리하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21일 금융당국에 따르면 청년층의 자산 형성을 지원하기 위한 정책금융 상품인 '청년미래적금'이 22일 공식 출시된다. 가입 신청은 다음 달 3일까지 2주간(주말 제외) 진행된다.
![청년미래적금 안내 포스터. [금융위원회 제공]](https://img3.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6/21/dt/20260621185524650wgwp.png)
청년미래적금은 만 19~34세 청년이 월 최대 50만원까지 자유롭게 납입할 수 있는 3년 만기 적금 상품이다. 가입 대상은 1991년 1월 1일생부터 2007년 8월 7일생까지다.
가장 큰 특징은 정부의 매칭 지원이다. 일반형 가입자에게는 납입액의 6%, 우대형 가입자에게는 12%의 정부 기여금이 지급된다. 여기에 이자소득 비과세 혜택까지 더해진다.
가입자가 3년간 매월 50만원씩 납입할 경우 원금 1800만원에 정부 기여금과 이자가 더해져 최대 2255만원 수준의 자산을 마련할 수 있다. 금융당국은 이를 일반 적금 상품 기준 연 13~19% 수준의 수익 효과와 유사한 수준으로 평가하고 있다.
특히 최근 시중은행 정기적금 금리가 2~3%대에 머무는 상황에서 청년미래적금은 대표 정책금융 상품으로 부상할 전망이다. 시장 변동성에 대한 부담 없이 안정적인 수익을 기대할 수 있다는 점도 강점으로 꼽힌다.
가입 절차도 간소화했다. 종이 서류 제출 없이 취급기관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비대면 가입이 가능하다. 취급 기관은 5대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을 포함해 △IBK기업 △iM △부산 △경남 △광주 △전북 △수협 △카카오 △우정사업본부 등 총 14곳이다.
소득 요건은 2025년도 소득을 기준으로 심사한다. 정부는 7월 1일 이전 신청자도 동일하게 심사해 가입 기회를 보장할 방침이다. 중소기업 재직자와 신규 취업자, 소상공인 등은 우대형 가입을 통해 더 높은 정부 기여금을 받을 수 있다.
은행권도 청년 고객 확보 경쟁에 나섰다. 주요 취급기관들은 최고 연 8% 수준의 금리를 제공하고 급여이체, 카드 사용 실적 등에 따라 우대금리를 추가 적용할 예정이다.
시장에서는 기존 청년도약계좌 가입자의 이동 규모에 주목하고 있다. 금융당국은 이번 최초 가입 기간에 한해 청년도약계좌에서 청년미래적금으로의 전환을 허용했다. 기존 정부 지원 혜택을 유지한 채 이동할 수 있어 상당한 자금 이동이 발생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다만 전문가들은 높은 수익 효과만 보고 가입하기보다는 3년간 유지 가능한 현금흐름을 먼저 점검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중도 해지 시 정부 기여금과 비과세 혜택을 충분히 누리지 못할 수 있기 때문이다.
금융권 관계자는 "청년미래적금은 단순한 적금 상품을 넘어 청년 자산 형성 정책의 성패를 가늠할 첫 시험대가 될 것"이라며 "출시 초기 가입 규모가 향후 청년 정책금융 방향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주형연 기자 jhy@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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