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 뛰고 어슬렁 '산책 축구'…"그게 전략" 증명한 메시

[앵커]
이번 대회에서 월드컵 첫 해트트릭을 터뜨린 아르헨티나의 리오넬 메시. 그런데 경기 영상을 자세히 보면, 정작 공을 잡았을 때를 제외하곤 뛰지 않고 천천히 걷는 모습이 더 많이 보입니다. 한때 '산책 축구'라는 비판에 정작 메시는 "그게 전략"이라고 했는데요. 이번 알제리전에서 또 한 번 증명해냈습니다.
김지윤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알제리전에서 세 골을 몰아치며 아르헨티나를 승리로 이끈 리오넬 메시.
하지만 경기 내내 메시가 가장 많이 한 건 달리기가 아니라 걷기였습니다.
공과 멀리 떨어진 채 천천히 걸어 다니고, 수비 가담도 거의 하지 않습니다.
동료들이 뛰어다닐 때도 어슬렁거립니다.
메시는 이 특유의 플레이 스타일로 한때 '산책 축구'라는 비판을 받기도 했습니다.
메시는 20대 시절에도 경기당 평균 약 7km를 뛰었는데, 축구선수 평균인 11km에 크게 못 미칩니다.
하지만 메시의 생각은 달랐습니다.
걸어 다니는 것은 전략의 일부란 겁니다.
한 인터뷰에선 "걸으면서 우리의 위치를 분석하고, 역습을 시작할 때 가장 좋은 위치를 생각한다"고 답했습니다.
[JTBC 중계 : 메시는 전반 5분, 스캔을 하면서 상대의 어느 지점이 약점이 될 수 있는지를 파악한다고 합니다.]
알제리전에서도 메시의 전략은 유효했습니다.
공이 없을 때도 계속 고개를 돌리며 주변을 확인하고 어디에 빈 공간이 생기는지, 수시로 확인합니다.
그리고 기회가 오면 다른 선수가 된 것처럼 무섭게 돌파해 골을 만들어 냈습니다.
[JTBC 중계 : 한 번의 찬스, 열리기만 하면 바로 득점으로 연결할 수 있는 게 바로 리오넬 메시입니다.]
2022 카타르 월드컵 때도 메시의 경기당 활동량은 8.8km로 아르헨티나 선수들 평균인 10.5km에 크게 못 미쳤습니다.
하지만 7골 3도움으로 아르헨티나를 우승시켰고, 대회 최우수선수까지 차지했습니다.
그리고 6번째 월드컵, 서른아홉의 나이에 메시가 자신의 가치를 또 한 번 증명하고 있습니다.
[영상편집 김황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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