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 ‘산성대로 S-BRT’ 노상 공영주차장 대책놓고 이용 주민들 ‘반발’

5.2km·1천여 면 순차적 폐쇄
월 정기권자 등 공간 사라져
서민들 생업수단이기도 ‘호소’
성남시 ‘구간 나눠 불편 최소화’
성남시가 산성대로 5.2km 구간에 S-BRT(간선급행버스체계)를 추진하면서 도로변 노상 공영주차장에 대한 대책을 제대로 마련하지 않아 이용 주민들의 반발을 사고 있다.
원도심(수정·중원구)인 산성대로 일대는 특히 평소에도 주차 문제가 발생하는 지역이어서 공영주차장을 이용하던 차량들이 주택가로 흘러들 경우 주차난 등이 더욱 악화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21일 성남시 등에 따르면 S-BRT는 ‘제4차 대도시권 광역교통시행계획’에 포함됐고 1단계로 산성대로 5.2km, 2단계로 성남대로 5.0km로 나눠 추진 중이며 사업비는 460억여원(국비 50%, 도·시비 50%)이다. 성남시는 2023년 11월 1단계에 대한 실시설계 용역을 진행했고, 국토부는 지난해 3월 실시계획을 승인했다.
이후 성남시는 지난해 11월 공사에 착수하려 했지만 용역에서 정류장 예정지의 토질 등에 대한 정확한 분석이 이뤄지지 않은 것을 발견했고 재조사 끝에 이번주부터 시작점인 남한산성 입구부터 공사를 진행하기로 한 상태다. 정류장은 총 33개로 16개는 도로 중앙에 신설하고 나머지는 기존 가로변 정류장을 공유한다.
이런 산성대로에는 모란·단대오거리 등 지하철 8호선 역 4개가 있고 노상 공영주차장 1천여 면이 유료로 운영되고 있다. 문제는 성남시가 공사 기간 주차장을 순차적으로 철거·폐쇄하고, 완료 후에는 100면 정도가 줄어드는데 이에 대한 대책은 제대로 세우지 못하면서 발생하고 있다.
산성대로 인근에 직장을 둔 A씨의 경우 월 정기권을 결제해 공영주차장을 이용해 왔는데 최근 “주차장이 순차적으로 철거될 예정이다. 월정기 비용은 환불해주겠다”는 문자 통보를 받았다고 했다.
A씨는 “나뿐만 아니라 많은 시민들이 공영주차장을 활용해 출퇴근하고 지하철을 이용하고 필요한 일을 본다. 공영주차장은 매일 차를 댈 수 있는 공간이자 서민들에게는 생업을 위한 수단이기도 하다. 그런데 공익을 위한 공사를 한다면서 공익을 위한 주차장에 대해서는 실질적인 대체부지나 구제대책도 내놓지 않고 알아서 하라는 식의 황당한 행정을 펼치고 있다”면서 “이대로 주차장이 폐쇄되면 갈 곳을 잃은 차량들이 인근 골목으로 흘러들어 심각한 불법주차와 교통 마비를 유발할 것이 불 보듯 뻔하다”고 지적했다.
노상주차장 한 관리인도 “이용 시민들이 언제 폐쇄되느냐 물어보며 주차 문제를 우려하는 말들을 많이 한다”고 귀띔했다.
성남시 관계자는 “대체 주차공간을 알아보고 있는데 마땅한 장소를 찾지 못해 시민들이 불편을 감수해야 하는 상황이 됐다”며 “공사를 한꺼번에 하지 않고 3개 구간으로 나눠서 하고 내년 상반기까지 최대한 빨리 진행해 불편을 최소화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성남/김순기 기자 ksg2011@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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