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도 껍질 하얀 가루, 농약 아닌가요… 의외로 모르는 ‘신선도 기준’

이윤정 기자 2026. 6. 21. 1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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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도. 경향신문 자료사진

포도 표면에 하얗게 묻은 가루를 보고 농약이나 이물질로 오해하는 소비자가 적지 않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이 흰 가루는 포도가 스스로 만들어내는 천연 보호막으로, 오히려 신선도를 판단하는 기준 가운데 하나다.

농촌진흥청에 따르면 포도 표면의 흰 가루는 ‘블룸(Bloom)’ 또는 ‘과분(果粉)’으로 불리는 천연 왁스층이다. 과실 표면의 수분 증발을 막고 병원균 침입을 줄이는 역할을 하는 것으로, 인체에 해롭지 않다. 블룸이 고르게 남아 있는 포도일수록 수확 후 과도한 손상을 받지 않았을 가능성이 높다.

반대로 흰 가루가 아니라 솜털처럼 퍼진 곰팡이가 보이거나 이취가 나고 과육이 물러진 경우에는 구매를 피하는 것이 좋다.

줄기가 갈색이면 신선도 떨어졌을 가능성 높아

포도를 고를 때는 알의 크기나 색만 볼 것이 아니라 송이 전체를 살펴야 한다.

농촌진흥청은 줄기가 녹색을 유지하고 촉촉한 포도를 신선한 상품으로 꼽는다. 줄기가 갈색으로 마르거나 쉽게 부러지는 경우에는 수확 후 시간이 지났을 가능성이 있다.

알이 송이에 단단히 붙어 있고 표면에 탄력이 있으며 주름이 없는지도 함께 확인하는 것이 좋다. 반대로 알이 떨어져 있거나 껍질이 쭈글쭈글한 포도는 신선도가 떨어졌을 가능성이 높다.

씻어서 보관하면 더 빨리 상해

구입한 포도는 바로 씻지 않는 것이 좋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과일은 먹기 직전에 흐르는 물로 세척하는 것을 권장한다. 미리 씻어 보관하면 표면에 남은 수분 때문에 곰팡이가 생기거나 부패가 빨라질 수 있기 때문이다.

장기간 보관할 경우에는 씻지 않은 상태에서 키친타월이나 종이타월로 감싼 뒤 밀폐용기 또는 비닐봉지에 넣어 냉장 보관하는 것이 좋다. 세척은 먹기 직전에 하는 것이 신선도 유지에 도움이 된다.

※농촌진흥청 추천! 포도는 이렇게 고르세요

송이가 전체적으로 탄탄한 것
알이 단단하게 붙어 있는 것
줄기가 녹색을 띠고 마르지 않은 것
표면에 흰 과분(블룸)이 자연스럽게 남아 있는 것

이윤정 기자 yyj@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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