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천피'에 ETF 판도 바뀌었다…국내 주식형 비중 50% 돌파
해외주식형 비중은 27%로 축소…채권형 ETF 비중은 12%대로 '뚝'

(서울=뉴스1) 한유주 기자 = 국내 ETF 시장이 500조원 규모로 급성장한 가운데 코스피 강세에 힘입어 국내 주식형 ETF가 전체 순자산의 절반을 처음 넘어섰다. 한때 해외주식형 ETF에 밀렸던 국내 주식형 상품이 증시 랠리를 타고 시장의 중심으로 올라섰다는 평가다.
국내 ETF 시장이 500조 원 규모로 급성장한 가운데 코스피 급등으로 국내 주식형 ETF가 차지하는 비중이 절반을 넘어섰다.
21일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 18일 국내 ETF 총자산 527조 508억 원 가운데 국내 주식형 순자산(263조5401억원) 규모는 50.00%를 기록했다.
이날은 코스피가 9000선을 처음 돌파한 날로, 국내 ETF 전체 순자산이 100조 원을 넘어선 2023년 6월 이래 국내주식형 비중이 절반을 넘어선 건 처음이다.
반면 같은 날 해외주식형 ETF 순자산은 141조 원으로 전체의 27%를 차지했다.
코스피가 '박스권'에 머물렀던 2024년 말 해외주식ETF 비중은 31.80%로 국내주식형(24.38%)을 앞질렀다. 하지만 지난해부터 코스피가 급등하면서 지난 연말 국내주식형 상품(31.96%)이 해외주식형(31.61%)을 넘어섰고, 거의 비등했던 비중이 반년 사이 크게 벌어진 것이다.
코스피 지수가 주요국 대비 급성장한 결과로 풀이된다. 연초 대비 코스피가 115% 급등할 때 미국의 S&P500지수는 10%, 나스닥 종합지수는 14% 상승했다.
ETF 성장세도 코스피 지수 상승세와 궤를 같이한다. 코스피가 급등하기 시작한 지난해 6월 처음 200조 원을 돌파한 ETF 순자산 규모는 올해 1월 300조, 4월에는 400조 원을 넘어섰고, 5월 말 500조 원까지 올라섰다.
긴축 공포에 채권형 상품이 외면받고 있는 점도 무시할 수 없다. 인플레이션 압력에 금리 인하 기대가 꺾이면서 채권 투자의 매력도가 떨어졌다.
국내채권형 ETF 비중은 2024년 말만 해도 28.45%로 해외주식형(31.80%)에는 못미쳤지만 국내주식형(24.38%) 보다는 전체 순자산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컸다. 하지만 주식시황 호황기를 거쳐 지난해 연말에는 22.39%로 주식형 상품들도 10%p 넘게 격차를 벌렸고, 최근에는 12%대로 쪼그라들었다.
wh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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