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 참패에 감독까지 경질…일본전 앞두고 “선수들 SNS 금지” 초강수 꺼낸 튀니지

임혜린 AX콘텐츠랩 기자 2026. 6. 21. 1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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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르베 르나르 튀니지 축구대표팀 신임 감독이 16일(현지시간) 멕시코 몬테레이 인근 산티아고에서 열린 기자회견 중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2026 북중미 월드컵에서 첫 경기 대패를 당한 튀니지가 분위기 반전을 위한 초강수를 꺼내 들었다. 대회 도중 감독을 교체한 데 이어 선수들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활동까지 제한하며 일본전 승부에 모든 초점을 맞췄다.

튀니지는 21일 오후 1시 멕시코 몬테레이 스타디움에서 일본과 월드컵 F조 조별리그 2차전을 치른다.

튀니지는 앞서 스웨덴과의 1차전에서 1-5로 크게 패하며 조별리그 탈락 위기에 몰렸다. 이에 튀니지축구협회는 사브리 라무시 감독을 경질하고 에르베 르나르 감독을 새 사령탑으로 선임했다.

월드컵 본선이 진행 중인 상황에서 첫 경기 직후 감독을 교체한 사례는 이례적이다. 그만큼 대표팀 내부에 강한 충격 요법이 필요하다고 판단한 것으로 풀이된다.

르나르 감독은 아프리카 축구를 대표하는 명장으로 꼽힌다. 코트디부아르와 모로코, 잠비아 대표팀 등을 이끌었으며, 2022 카타르 월드컵에서는 사우디아라비아 감독으로 나서 리오넬 메시가 이끌던 아르헨티나를 꺾는 이변을 연출한 바 있다.

부임 직후부터 그는 선수단 기강 잡기에 나섰다. 일본 매체 ‘닛칸스포츠’와 프랑스 매체 ‘레퀴프’ 등에 따르면 르나르 감독은 선수들에게 월드컵 기간 SNS 사용을 자제하라고 지시했다. 외부 비판과 여론에 흔들리지 말고 경기에만 집중하라는 취지다.

그는 선수단 앞에서 “자존심은 어디에 있나? 이곳에 소풍을 가거나 사진을 찍으러 왔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완전히 착각하고 있는 것이니, 당장 짐을 싸서 떠나도 좋다”라고 강하게 질책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여기까지 오는 데 몇 년이 걸렸나? 4년, 그리고 예선까지 포함하면 6년이다”라며 “이 모든 걸 단 일주일 만에 망쳐서는 안 된다”라고 말했다.

이어 “나는 너희들의 반응을 보고 싶다. 실수는 할 수 있다. 하지만 반드시 반응을 보여줘라”라고 강조하며 선수들의 각성을 촉구했다.

르나르 감독은 조직력과 팀 결속의 중요성도 거듭 강조했다. 그는 “월드컵에 오는데 얼마나 걸렸느냐”며 “일주일 만에 모든 것을 버릴 생각은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축구에서는 단결된 블록으로 뛰지 않으면 이길 수 없다”며 “축구에는 마법사가 없다. 우리가 일본과의 경기에서 이길 수 없다고 믿는다면 집에 돌아가야 한다. 노력과 준비, 그리고 중요한 순간에 좋은 경기력을 보여주는 것뿐”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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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혜린 AX콘텐츠랩 기자 hihilin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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