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임 민정수석에 ‘文정부 블랙리스트’ 수사했던 한찬식
홍보수석 성기홍, 사회수석은 민주노총 출신 김경자
안보1차장 강건작, 3차장 송기호
강훈식 실장 “중폭 이상 개편, 개혁 의지 표명한것”
청와대는 21일 민정수석과 홍보소통수석, 사회수석, 국가안보실 1차장과 3차장 등 수석급 5명을 교체하는 참모진 개편 인사를 발표했다. 이 대통령은 취임 1년을 지나 청와대 개편을 예고해 왔다. 강훈식 비서실장은 이날 “이번 인사는 지난 1년의 성과를 토대로 국정 2년 차 비전인 ‘대체 불가 대한민국’을 속도감 있게 구현하는 데 중점을 뒀다”고 말했다.

신임 민정수석에는 수원지검장과 서울동부지검장 등을 지낸 검찰 출신 한찬식 김앤장법률사무소 변호사가 임명됐다. 이 대통령은 검찰개혁 등을 담당할 민정수석에 봉욱 전 수석에 이어 검찰 출신을 임명했다. 봉 전 수석과 한 신임 수석 모두 검찰을 나와 김앤장법률사무소 소속으로 있다가 민정수석에 발탁됐다.
한 수석은 과거 서울동부지검장 재직 때, 문재인 정부의 ‘환경부 블랙리스트’ 사건을 수사했다. 여권에서 나오는 반발에도 수사가 계속됐고, 문재인 정부의 김은경 전 환경부 장관과 신미숙 전 균형인사비서관 등이 기소됐다. 김 전 장관은 대법원에서 유죄가 확정됐다. 한 수석은 서울동부지검장을 마지막으로 검찰을 떠났다.
강 실장은 한 수석에 대해 “법 집행의 엄정성과 인권 감수성을 균형 있게 추진해온 법조인”이라며 “국정 2년 차 공직 사회의 책임성을 강화하고 중수청과 공소청 신설 등 검찰 개혁을 차질 없이 완수할 것”이라고 했다. 하지만 민주당 지지층 내에서는 “문재인 정부를 저격했던 인사를 민정수석에 임명한 건 도발 행위”, “대통령의 검찰 개혁 의지가 의심스럽다”는 반발이 나왔다.
신임 홍보소통수석에는 성기홍 전 연합뉴스 대표이사 사장이 임명됐다. 성 신임 수석은 연합뉴스 기자 출신으로 정치부장과 논설위원, 연합뉴스TV 보도국장과 사장, 연합뉴스 사장을 지냈다.
강 실장은 “대체 불가 대한민국을 향한 국민 목소리를 세심하게 살피고 정부 성과를 국민이 쉽게 체감할 수 있도록 대국민 소통, 충실한 뒷받침이 기대된다”고 했다.
신임 사회수석에는 김경자 우석대 교양대학 객원교수가 임명됐다. 김경자 신임 사회수석은 보건복지부 국민연금기금운용위 위원,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 부위원장,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수석부위원장 등을 지냈다.
노동과 연금, 교육, 복지 등을 담당할 사회수석에 민주노총 수석부위원장 출신을 임명한 것이다. 약사인 김 수석은 인하병원 해고자 출신으로 성남시의료원 설립에도 역할을 했다. 성남시의료원 설립은 이재명 대통령의 성남시장 때 숙원 사업 중 하나였다. 강 실장은 “김 수석은 약사 출신의 보건 의료 전문가이자 노동 운동가로 우리 사회 변화를 이끈 리더”라고 했다.

안보실 차장은 3명 중 2명이 교체됐다. 안보실 1차장에는 6군단장 등을 지낸 강건작 대통령직속 미래국방전략위 위원이 임명됐다. 강 실장은 “강 차장은 육군 장성 출신으로, 군의 정치적 중립과 자주 국방 역량, 그리고 군 구조 개혁에 대해 일관된 문제 의식과 현실적 대안을 꾸준히 제시한 안보 전문가로서 국가 안보 역량을 한층 더 강화해 나갈 전문가”라고 했다.
안보실 3차장에는 송기호 청와대 경제안보비서관이 임명됐다. 민변 출신인 송 차장은 현 정부 출범 때 국정상황실장에 임명됐다가 3차장 산하 경제안보비서관으로 이동했는데, 이번 인사에서 차장으로 승진했다.
송 3차장에 대해선 “지난 1년간 미국 관세 정책 변화 및 중동발 공급망 리스크 등 급변하는 통상 환경 속에서 중추적 역할을 수행했다”며 “앞으로도 경제 안보 정책 연속성, 안정성 유지하면서 새로운 안보 위협에 능동적이고 기민하게 대응해 나갈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이날 인사 발표로 5명의 수석급 교체가 이뤄졌고, 공석인 AI미래기획수석이 채워지면 총 6명의 수석이 바뀌게 된다. 강 실장은 “(교체된 수석급 인사가) 전체의 3분의 1이 넘고, 2분의 1에 가까운 숫자”라며 “중폭 이상의 청와대 개편이 있었다고 보는 게 맞다”고 했다. 이어 “좀 더 개혁하고, 우리 스스로를 채찍질하는데 게을리 하지 않겠다는 의지가 담겼다고 해석하면 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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