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팝 원조' 서울시스터즈 리더 옥희 별세…'챔피언' 홍수환 곁 지켰다

김소영 2026. 6. 21. 0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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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희, 홍수환과 굴곡진 14년 로맨스 뒤로하고 영면
출처:KBS1 '아침마당'

(MHN 김소영 기자) 1970년대를 풍미했던 가수 옥희(본명 김광숙)가 신장암 투병 끝에 별세했다. 향년 73세.

가요계에 따르면 옥희는 지난 20일 오후 8시 40분쯤 경기도 수원의 한 호스피스 병동에서 눈을 감았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고인과 절친했던 가수 장미화는 "이날 오후 마지막으로 면회를 하고 오니 세상을 떠났다는 연락을 받았다"며 고인의 가족들이 임종을 지켰다고 애통한 심경을 전했다.

1953년 피란지 부산에서 악극단 활동을 하던 부모 사이에서 태어난 고인은 중학생 시절 가수 현미를 만난 것을 계기로 미8군쇼를 통해 연예계에 발을 들였다. 이후 1968년 5인조 걸그룹 '서울시스터즈'의 리더로 데뷔해 미국 라스베이거스를 비롯한 세계 각지를 누비며 '원조 K팝 스타'로 활약했다. 당시 현지에서는 귀여운 고양이 같다는 뜻의 '키티김'이라는 이름으로 큰 사랑을 받았다.

귀국 후 1974년 '나는 몰라요'로 솔로 데뷔한 고인은 폭발적인 가창력으로 MBC '10대 가수상'을 수상하며 스타덤에 올랐다. 이후 '눈으로만 말해요', '아 그날이', '이웃사촌' 등을 잇달아 히트시키며 대중적인 인기를 누렸다.

고인은 복싱 세계 챔피언 출신 홍수환과의 영화 같은 로맨스로도 세간의 큰 화제를 모았다. 1978년 두 사람 사이에 딸을 얻었으나 이내 결별했고, 이후 16년 만인 1995년에 극적으로 재결합해 큰 주목을 받았다. 홍수환은 고인이 지난해 신장암 진단을 받고 투병하는 내내 곁을 지키며 지극정성으로 간호한 것으로 알려졌다.

투병 중이던 올해 3월에도 KBS '가요무대'에 출연해 노래를 부를 만큼 음악에 대한 열정을 놓지 않았던 고인은 결국 암을 이겨내지 못하고 영면에 들었다. 슬하에는 홍수환과의 사이에 1남 1녀를 두고 있다. 빈소는 서울아산병원에 마련될 예정이며, 장례는 대한가수협회장으로 엄수된다.
출처:KBS1 '아침마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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