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시, 국비 100억 확보…판교에 양자컴퓨팅 산업거점 만든다
산업부 공모사업 최종 선정…2030년까지 총 169억 투입
고성능 컴퓨터·양자처리장치 구축, 기업 공동 활용 기반 마련

성남시가 미래 산업의 핵심 기술로 꼽히는 양자컴퓨팅 분야에서 국비 100억원을 확보하며 판교를 중심으로 한 양자산업 생태계 조성에 본격 나선다.
시는 산업통상자원부가 추진한 ‘2026년도 2차 산업혁신기반구축사업’ 공모에서 ‘산업 데이터 양자컴퓨팅 전환·활용 지원 플랫폼 구축’ 과제가 최종 선정돼 국비 100억원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이번 선정으로 성남시는 오는 2030년까지 총 169억6000만원을 투입해 양자컴퓨팅 인프라 구축과 기업 지원 체계 마련에 나설 계획이다.
한국전자기술연구원(KETI)이 사업을 주관하고, 국립부경대학교와 한림대학교가 공동연구기관으로 참여한다. 성남시는 사업 운영과 행정 지원을 맡게 된다.
무엇보다 이번 사업의 핵심은 중소·중견기업이 자체적으로 구축하기 어려운 양자컴퓨팅 기반을 공동으로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데 있다. 고성능 컴퓨터(HPC)와 다양한 양자처리장치(QPU)를 클라우드 방식으로 제공해 기업들의 연구개발과 첨단 연산을 지원하게 된다.
사업이 완료되면 기업들은 막대한 비용이 필요한 장비를 개별적으로 갖추지 않고도 양자컴퓨팅 자원을 활용할 수 있게 된다.
이를 바탕으로 성남은 기업과 연구기관, 공공기관이 유기적으로 연결되는 양자-고전 하이브리드 인프라의 중심지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판교테크노밸리를 중심으로 시스템반도체, 바이오, 핀테크, 모빌리티 등 첨단산업 기업들이 밀집해 있는 점은 성남의 강점으로 꼽힌다. 양자컴퓨팅 기술을 실제 산업 현장에 적용하고 사업화할 수 있는 최적의 환경을 갖추고 있다는 평가다.
시는 이번 사업을 통해 양자 알고리즘 개발과 산업 데이터 활용 사례를 확대하는 한편, 기업들의 기술 경쟁력 강화와 글로벌 시장 진출 기반 마련에도 힘을 쏟을 방침이다.
성남시 관계자는 “국비 100억원 확보는 성남이 국내 양자산업의 핵심 거점으로 도약하는 중요한 전환점”이라며 “관내 기업들이 별도의 대규모 투자 부담 없이 양자기술을 산업 현장에 적용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번 공모 선정으로 성남시는 인공지능(AI), 시스템반도체, 바이오와 함께 양자컴퓨팅까지 미래 전략산업의 축을 확대하게 됐다. 판교테크노밸리를 중심으로 조성될 양자산업 생태계가 국내 첨단산업 경쟁력 강화와 차세대 기술 주도권 확보에 어떤 역할을 할지 주목된다./성남
김춘성 기자 kcs8@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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