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러면 KBO 컴백도 가능하지 않나…전직 삼성 에이스 30이닝 무실점 괴력, 상대 사령탑 항의에도 흔들리지 않았다

윤욱재 기자 2026. 6. 21. 0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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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데이비드 뷰캐넌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윤욱재 기자] 과거 삼성 라이온즈의 '에이스'로 한국 무대를 호령했던 베테랑 우완투수 데이비드 뷰캐넌(37·타이강 호크스)이 대만프로야구의 '지배자'로 떠오르고 있다.

뷰캐넌은 20일 대만 가오슝 청칭후야구장에서 열린 2026 대만프로야구 웨이치안 드래곤스와의 경기에서 선발투수로 등판했다.

이날 뷰캐넌의 투구는 완벽했다. 7이닝 동안 93구를 던지면서 4피안타 5탈삼진 무실점으로 막았다. 4사구는 1개도 없을 정도로 깔끔한 피칭이었다.

그러나 뷰캐넌은 승리투수가 될 수는 없었다. 0-0 동점이던 8회초 좌완투수 황췬과 교체된 것. 대신 자신의 시즌 평균자책점을 2.12로 낮춘 것에 위안을 삼았다. 아울러 최근 30이닝 연속 무실점 행진을 펼치며 구단 신기록을 수립했다.

경기는 타이강의 0-4 패배로 끝났다. 타이강 타자들은 안타 5개로 빈타에 허덕였다. 웨이추안 선발투수 앤드류 가뇽이 8이닝 5피안타 무4사구 13탈삼진 무실점으로 쾌투를 펼쳤기 때문. 가뇽은 시즌 3승째를 수확하고 자신의 시즌 평균자책점 1.92로 낮추는데 성공했다.

웨이추안은 이날 승리로 전기리그 우승을 확정했다. 뷰캐넌은 리그 최강팀 타선을 상대로 1회부터 6회까지 매 이닝 탈삼진을 수확하는 등 득점 루트를 완벽하게 차단했다. 뷰캐넌이 얼마나 뛰어난 컨디션을 자랑했는지 알 수 있는 대목이다.

▲ 데이비드 뷰캐넌 ⓒ타이강 호크스 공식 SNS
▲ 데이비드 뷰캐넌 ⓒ타이강 호크스 공식 SNS

이날 뷰캐넌은 상대팀 감독의 항의에 흔들릴 수도 있는 상황을 맞았다. 예쥔장 웨이추안 감독이 2회초 심판진에 뷰캐넌의 글러브를 두고 "색상이 너무 밝아 공과 혼동할 수 있다"라고 항의한 것이다. 심판진은 이를 받아들이면서 뷰캐넌은 글러브를 교체했다. 여기에 뷰캐넌은 3회에도 다른 색상의 글러브를 사용, 이날 경기에서만 글러브 3개를 사용하는 진풍경을 낳았다.

대만프로야구 규칙에는 '투수가 사용하는 글러브는 손가락 주변의 테두리 부분을 제외하고 흰색 또는 회색을 사용할 수 없으며 심판의 판단에 따라 타자의 집중을 방해하거나 혼동을 유발할 수 있는 색상도 허용되지 않는다'라고 명시돼 있다.

뷰캐넌은 2020~2023년 삼성에서 '에이스'로 활약하며 KBO 리그 통산 113경기 699⅔이닝 54승 28패 평균자책점 3.02를 남겼다.

뷰캐넌이 처음 삼성 유니폼을 입었던 2020년 27경기 174⅔이닝 15승 7패 평균자책점 3.45로 뛰어난 피칭을 선보이면서 재계약에 성공했고 2021년 30경기 177이닝 16승 5패 평균자책점 3.10을 거두며 다승왕에 등극하는 기염을 토했다.

이후에도 뷰캐넌은 2022년 26경기 160이닝 11승 8패 평균자책점 3.04, 2023년 30경기 188이닝 12승 8패 평균자책점 2.54로 뛰어난 투구를 선보였으나 끝내 재계약에 합의하지 못하고 한국 무대를 떠나야 했다.

뷰캐넌이 지금과 같은 기량을 유지한다면 KBO 리그 컴백도 타진할 수 있을지 모른다. 그러나 보류권 문제와 나이 등 걸림돌이 있어 한국 무대로 돌아올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 데이비드 뷰캐넌 ⓒ곽혜미 기자
▲ 데이비드 뷰캐넌 ⓒ곽혜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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