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타버스주에 삼전닉스?" 너도나도 담는다…ETF 삼킨 반도체 '투톱'

김지현 기자 2026. 6. 21. 0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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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주식형·채권혼합형 ETF 전체 순자산의 46%가 삼전닉스 담은 ETF에 쏠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편입 비중 상위 ETF/그래픽=김지영

코스피 시가총액 1·2위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지수 상승을 이끄는 흐름 속에 국내 상장 ETF(상장지수펀드) 역시 두 종목을 포트폴리오 핵심으로 삼고 있다. 삼성전자, SK하이닉스 ETF 편입금액은 국내 주식형·채권혼합형 ETF 전체 순자산의 40%를 넘어 ETF 시장에서도 쏠림이 심화되고 있다.

19일 코스콤 ETF CHECK에 따르면 이날 기준 국내 상장 ETF 전체(1140개)에서 삼성전자를 담은 ETF는 231개로 편입 추정금액은 62조9557억원에 달했다. SK하이닉스의 경우 215개로 편입 추정액은 65조2011억원이다.

국내 증시 활황을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이끌면서 ETF도 이들을 포트폴리오에 중점적으로 담고 있다. 전날 기준 국내 주식형·채권혼합형 ETF 전체 순자산이 274조원을 돌파한 가운데 삼성전자·SK하이닉스를 담은 ETF는 125조원으로 약 46%를 차지했다. 코스피 시가총액 뿐만 아니라 ETF 내에서도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쏠림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자산운용업계에서도 두 종목의 인기에 발맞춰 ETF 상품을 전략적으로 구성하는 추세다. 지난 3월17일 상장한 'SOL AI반도체TOP2플러스'는 전날 기준 4조9049억원어치 자금이 유입되며 국내 상장 ETF 중 연초 이후 자금유입 1위를 기록했다. 해당 ETF는 이날 기준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를 각각 25.70%, 25.49%씩 담았다.

김정현 신한자산운용 ETF사업그룹장은 "AI(인공지능) 데이터센터 투자 확대, HBM(고대역폭메모리) 수요 증가, 장기공급계약 확산 등으로 메모리 산업에 대한 평가가 사이클 산업에서 구조적 성장 산업으로 바뀌고 있다"며 "외부 변수에 따라 주가 변동성은 높아질 수 있지만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하반기 실적 개선 기대가 이어지고 있어 투자 매력은 여전히 유효하다"고 말했다.

퇴직연금 계좌(DC·IRP)에서도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투자하려는 수요가 늘면서 채권혼합형 ETF 상장이 잇따랐다. 해당 상품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각각 25%씩 최대 50% 담고 나머지 50%는 국고채 등 우량 채권으로 구성한 ETF다. KB자산운용이 지난 2월26일 'RISE 삼성전자SK하이닉스채권혼합50'을 내놨고, 'KODEX 삼성전자SK하이닉스채권혼합50'과 'KIWOOM 삼성전자&SK하이닉스채권혼합50'을 출시했다. 삼성전자·SK하이닉스 채권혼합 ETF의 전체 순자산은 전일 기준 6조원을 돌파했다.

다만 삼성전자·SK하이닉스와 거리가 있는 테마형 ETF에서도 투자 수요가 발생하고 있다. 'KODEX 메타버스액티브'는 이날 기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합산 시 약 24% 비중으로 가장 많이 담았다. 'WON 두산그룹포커스' 역시 삼성전자를 1.92% 편입했다.

우리자산운용 관계자는 "㈜두산을 포함한 두산그룹 상장 계열사별로 사업 관련성이 있는 기업을 1대1로 매칭해 담는 구조"라며 "삼성전자는 두산테스나의 반도체 후공정 테스트 사업과 관련이 있어 편입됐다"고 말했다.

김지현 기자 mtje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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