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선배' 기성용 소신 발언..."SON, 측면에서 가장 위협적인 선수"

장하준 기자 2026. 6. 21. 0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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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장하준 기자] 손흥민의 위치 선정이 또다시 논란의 중심에 섰다. 멕시코전 패배 이후 축구계 안팎에서는 홍명보 감독의 전술 운용에 대한 아쉬움이 잇따르고 있다.

한국 축구대표팀은 19일(한국시간) 멕시코 과달라하라 에스타디오 과달라하라에서 열린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A조 조별리그 2차전에서 개최국 멕시코에 0-1로 무릎을 꿇었다. 한국은 체코전 승리의 기세를 이어가지 못하며 조별리그 통과 확정을 다음 경기로 미뤘다.

패배와 함께 가장 큰 화두로 떠오른 것은 손흥민의 활용 방식이었다. 홍명보 감독은 체코전에 이어 멕시코전에서도 손흥민을 최전방 공격수로 배치했다. 체코전에서 여러 차례 득점 기회를 살리지 못했던 손흥민은 멕시코전에서 보다 활발한 움직임을 선보였지만 공격 포인트를 기록하지는 못했다.

특히 후반 초반 실점 이후 손흥민의 존재감이 더욱 중요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지만, 홍 감독은 후반 12분 교체 카드를 꺼내 들었다. 오현규가 투입될 당시 많은 팬들은 손흥민이 측면으로 이동하고 오현규가 원톱을 맡는 변화를 예상했다. 그러나 실제로는 손흥민이 벤치로 물러났고, 이재성 대신 황희찬이 들어가며 공격진 재편이 이뤄졌다.

결국 한국은 끝내 골문을 열지 못했고, 0-1 패배를 받아들여야 했다.

경기 후 축구계 인사들도 손흥민 활용법에 의문을 제기했다. 유튜브 채널 '슛포러브' 중계에 참여한 구자철은 "손흥민을 생각보다 너무 빨리 교체한 것 같다"고 평가했다.

기성용 역시 비슷한 의견을 내놨다. 그는 "손흥민은 왼쪽 측면에서 가장 위협적인 선수다. 일대일 돌파 능력과 공격 전개 능력을 고려하면 측면 활용이 더 효과적이었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대표팀이 수비 숫자를 줄이고 포백 체제로 전환했다면 더 공격적인 운영도 가능했을 것"이라며 "손흥민을 중앙보다 측면에 두고 오현규와 공존시키는 그림이 더 위협적이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고 설명했다.

또한 "예전만큼 폭발적인 스피드가 아니라고 평가하는 시선도 있지만, 직접 경기를 봤을 때 여전히 상대 수비진에 부담을 줄 수 있는 수준의 속도와 움직임을 갖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 같은 지적은 국내에만 국한되지 않았다. 글로벌 스포츠 매체 'ESPN'도 손흥민의 역할 변화에 주목했다.

매체는 "지난 10년 동안 한국 대표팀 공격의 중심은 왼쪽 측면의 손흥민이었다"며 "하지만 홍명보 감독이 월드컵을 앞두고 5-2-3 시스템을 채택하면서 손흥민의 역할에도 변화가 생겼다"고 분석했다.

이어 "이강인과 이재성을 동시에 활용하기 위해 손흥민을 중앙 공격수로 올리는 선택을 했지만, 이는 대표팀에서는 익숙하지 않은 역할"이라며 "클럽에서는 경험이 있는 포지션이지만 국가대표팀에서는 여전히 적응 과정이 필요해 보인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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