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돋보기] 물가안정 첨병 된 이마트 '노브랜드'…K가성비 발돋움

김소희 기자 2026. 6. 21.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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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랜드가 아니다, 소비자다' 철학 아래 가격·품질 방점
브랜드 11주년, 전문점 출점 10주년…몸집 1.4조 확대
2016년 해외 진출 이래 동남아·영국·호주 판로 다각화
상품을 구매하기 위한 고객들로 붐비는 한 노브랜드 전문점. [사진=김소희 기자]

이마트 '노브랜드(No Brand)'가 올해로 브랜드 론칭 11년, 전문점 출범 10년이 된 가운데 물가안정 첨병 역할을 톡톡히 해내는 모습이다. 자체 매장 운영과 계열사 채널 입점을 통해 고객 접점을 늘리는 것은 물론 해외로도 영토를 넓히며 존재감을 극대화하고 있다.

21일 이마트에 따르면, 노브랜드는 '브랜드가 아니다, 소비자다'라는 철학 아래 2015년에 탄생한 이마트 대표 PB(자체브랜드)다. 상품 개발 시작부터 판매까지 소비자를 중심에 두고 일반 상품 대비 최대 30% 저렴한 가격과 우수한 품질을 강조했다.

최근에는 상품 개발 분야를 다각화하면서 생수·우유·물티슈·과자 등 기존 스테디셀러 상품뿐 아니라 미식 영역까지 역량을 키우고 있다. 일례로 이마트는 일본라멘, 새우완탕 및 하몽, 찹드토마토 등 다양한 해외 먹거리를 노브랜드 상품으로 개발했다. 더불어 슈퍼말차, 아우어베이커리, 진로, 꼬박꼬밥 등 다양한 브랜드와의 잇단 협업을 통해 차별화를 꾀하고 있다.

이마트는 노브랜드의 우수한 가격 및 상품 경쟁력을 알리고자 고객과 만날 수 있는 창구 확보에 공을 들이고 있다. 노브랜드 상품의 70%가량을 중소기업이 생산하는 만큼 노브랜드가 성장할수록 협력 중소기업들의 매출 역시 증가하는 상생구조이기 때문이다.

실제 이 회사는 지난 2016년 9월 노브랜드 첫 번째 전문점인 '용인보라점'을 선보였으며 이후 그 수를 꾸준히 늘려 현재 270여개 매장을 확보했다. 전문점 매출은 첫 달과 비교해 올해 5월 무려 55배 폭증했다.

아울러 이마트(대형마트)와 이마트24, SSG닷컴 온라인몰 등 다양한 온·오프라인 채널에 노브랜드 상품을 공급 중이다. 특히 2024년 4월부터 전국에서 5500여개(올해 3월 말 기준) 매장을 운영 중인 이마트24 편의점에서 구매가 가능해지면서 접근성이 대폭 강화됐다.

해외의 경우 노브랜드 전문점을 출점한 2016년부터 이미 진출한 상황이다. 베트남은 이마트 점포에 노브랜드 존이 조성됐으며 몽골에서는 이마트 점포 내 매대 및 전문점의 투트랙 전략을 구사 중이다. 필리핀·라오스·태국에서는 전문점 형태로 현지 소비자와 만나고 있다. 이외에 홍콩·대만·말레이시아·인도네시아·호주·영국 등 다양한 국가에도 노브랜드 상품이 수출되고 있다.

그 결과 노브랜드의 매출액은 브랜드 론칭 첫 해인 2015년 234억원에서 2020년 1조원 고지를 넘더니 지난해 약 60배 성장한 1조4000억원 규모로 치솟았다.

이마트는 노브랜드를 통해 고객 장바구니 물가 부담을 덜어주고 트렌디한 상품을 지속적으로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구본기 이마트 노브랜드사업부 NB상품담당은 "앞으로도 고객 관점에서 꼭 필요한 상품을 합리적인 가격에 선보이는 노브랜드만의 가치를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신아일보] 김소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