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쉬움 남은 멕시코전…32강 진출 경우의 수는? [이영선 특파원의 올라가자 코리아]

이영선 2026. 6. 21. 0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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윙백 선수 기용 의문·손흥민 활용법 고심
3차전 승리·무승부 시 32강 진출 확정

지난 18일(현지시간) 멕시코 사포판 과달라하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북중미 월드컵 A조 2차전 한국과 멕시코의 경기. 한국의 조규성이 경기 후반 멕시코 골문을 향해 날린 회심의 헤딩슛을 멕시코 골키퍼 라울 랑헬이 막아내자 손흥민을 비롯한 한국팀 선수들이 아쉬워 하고 있다. 2026.6.19 /사포판[멕시코 할리스코주]=연합뉴스

홍명보호가 2026 FIFA(국제축구연맹) 북중미 월드컵 개최국 멕시코에 패배하면서 아쉬움을 남겼다.

이에 홍명보호는 남아프리카공화국과의 조별리그 최종 3차전에서 32강 진출이 결정될 전망이다.

홍명보 감독이 지휘하는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은 지난 18일(이하 현지시간) 멕시코 과달라하라 스타디움에서 열린 멕시코와의 월드컵 조별리그 A조 2차전에서 0-1로 패했다.

한국은 결정적 실수로 실점하면서 그대로 패배했다. 후반 5분 골키퍼 김승규(FC도쿄)가 문전에서 높이 뜬 볼을 제대로 처리하지 못했고 바로 앞에 있던 멕시코 루이스 로모가 골망을 흔들었다.

지난 18일(현지시간) 멕시코 사포판 과달라하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북중미 월드컵 A조 2차전 한국과 멕시코의 경기. 김승규가 훌리안 키뇨네스의 슛을 막아내고 있다. 2026.6.19 /사포판[멕시코 할리스코주]=연합뉴스


■ 실수에도 빛났던 선방…교체 타이밍은 의문

멕시코전에서 골키퍼 김승규의 실수로 결정적 실점을 기록했지만, 뒤쳐지는 상황에 김승규의 선방이 빛나기도 했다.

전반 20분 로베르토 알바라도가 대각선 크로스를 날리면서 훌리안 키뇨네스가 문전에서 헤더로 마무리했는데 김승규가 다이빙하며 잡아냈다.

이어 김승규는 후반 30분에 라울 히메네스가 페널티 아크 바로 앞에서 강하게 때린 오른발 슈팅을 몸을 날리며 쳐냈다. 김승규가 2골을 막아낸 셈이다.

하비에르 아기레 멕시코 감독은 “한국 골키퍼가 실수했다”면서도 “이후 우리 공격 두번을 엄청난 선방으로 막아냈다”며 기량을 인정하기도 했다.

지난 18일(현지시간) 멕시코 사포판 과달라하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북중미 월드컵 A조 2차전 한국과 멕시코의 경기. 대표팀 골키퍼 김승규가 멕시코 라울 히메네스의 슛을 막아내고 있다. 2026.6.19 /사포판[멕시코 할리스코주]=연합뉴스


또 이번 경기에서 홍 감독은 선수 기용에 아쉬움을 남겼다.

1차전 체코전에서 승리한 홍 감독은 멕시코전에서도 거의 동일한 선발 명단을 꾸렸다. 이태석(빈) 대신 김문환(대전)이 선발로 나선 것 외에는 변화가 없었다.

김문환이 오른쪽 윙백을 맡았고, 체코전에서 오른쪽을 맡은 설영우(즈베즈다)는 왼쪽 윙백으로 옮겼다.

체코전에서 준수한 활약을 보여준 설영우는 왼쪽으로 자리를 옮기자 이렇다할 활약을 보이지 못했다. 공격 시 오버래핑이나 위협적인 크로스, 드리블 돌파를 보여주지 못했다.

후반 26분 설영우와 김문환을 빼고 양현준(셀틱), 엄지성을 투입한 뒤에야 첫 유효슈팅이 나왔다. 엄지성의 크로스와 조규성의 헤더가 한국의 첫 유효슈팅이었다.

지난 18일(현지시간) 멕시코 사포판 과달라하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북중미 월드컵 A조 2차전 한국과 멕시코의 경기. 대표팀 손흥민이 오현규와 교체되고 있다. 2026.6.19 /사포판[멕시코 할리스코주]=연합뉴스


최전방 공격수로 나선 손흥민(LAFC)를 후반 12분 교체한 것도 의견이 엇갈렸다.

홍 감독은 체코전에서도 손흥민이 슈팅 6개를 때리며 공격을 이끌던 후반 24분 오현규(베식타시)와 교체했다. 결과적으로 오현규는 역전골을 터뜨렸다.

하지만 홍 감독은 멕시코전에서는 손흥민을 체코전보다 12분 빨리 교체했고, 결과적으로 패배했다.

손흥민은 슈팅을 시도하지 못했지만 공간 침투로 멕시코 수비를 흔들었다. 손흥민이 빠지면서 멕시코는 수비 라인을 올리면서 한국의 공세를 막아냈다.

이에 전문가들은 공격에 큰 영향력을 행사하는 손흥민을 왼쪽 윙어로 옮기거나 후반 조커 활용 등 전술적 변화를 가져와야 한다고 주장했다.

■ 결국 또 경우의 수?

대한민국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 32강 진출 경우의 수


한국은 오는 24일 오후 7시 멕시코 몬테레이 스타디움에서 남아공과 A조 최종 3차전을 벌인다. 같은 시간 멕시코는 체코와 멕시코시티에서 맞붙는다.

한국은 2차전 패배로 3차전 결과에 따라 32강 진출이 확정된다.

한국이 3차전에서 남아공과 승리하거나, 비기기만해도 멕시코와 체코전의 결과와 상관없이 자력으로 조 2위를 기록해 32강에 진출한다.

만약 한국이 남아공과 비기고, 체코가 멕시코에 승리해 1승1무1패로 승점 4점으로 같은 상황이 되면 ‘승자 승’ 규칙으로 한국이 2위가 된다.

하지만 한국이 남아공에 패배한다면 최악의 상황에 치달을 수 있다.

한국이 남아공에 패배하고 체코가 멕시코에 승리하면, 체코와 남아공은 1승1무1패(승점 4)를 기록하게 되고 한국은 1승2패(승점 3)로 조 4위로 내려앉게 된다.

한국이 남아공에 져도 체코가 멕시코에 승리하지 못한다면 한국은 조 3위로 32강 진출을 노릴 수 있다.

한국이 2위로 조별리그를 마치면 B조(캐나다,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 카타르, 스위스) 2위와 오는 29일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32강전을 치른다.

3위를 하면 독일, 벨기에 등 강호들과 힘겨운 32강전을 치러야 한다.

현재 한국에 있어서 최고의 시나리오는 조 2위로 32강에 진출해 비교적 덜 강한 상대와 맞붙는 것이다.

과달라하라(멕시코)/이영선 기자 zero@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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