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불장 2라운드 이미 시작”…돈 냄새 맡은 개미들 소부장 ETF로
반도체 소부장 상품 대거 포진
SOL반도체전공정, 1위 우뚝
피에스케이·브이엠·테스…
개별 종목들 주가도 급등
시장선 업종내부 순환매 분석
![18일 서울 여의도 KB국민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코스피 종가가 표시되어 있다. [뉴스1]](https://img4.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6/21/mk/20260621074502270eeog.jpg)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달 1일부터 15일까지 국내 반도체 테마 ETF 수익률 상위권에는 반도체 소부장 관련 상품이 대거 이름을 올렸다. SOL 반도체전공정 ETF가 38.1% 상승하며 가장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고, HANARO 반도체핵심공정주도주(33.2%), SOL AI반도체소부장(17.4%) 등도 두 자릿수 상승률을 나타냈다. 이 밖에 TIGER AI반도체핵심공정, SOL 반도체후공정 등 주요 소부장 ETF들도 일제히 강세를 보였다.
이들 ETF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대형 반도체주보다 코스닥 소재·장비·공정 관련 종목 비중이 높은 것이 특징이다. 실제로 같은 기간 코스닥 반도체 소부장 종목들의 주가도 급등했다. 피에스케이는 64.3% 올랐고 브이엠(54.3%), 원익IPS(48.1%), 테스(42.4%), HPSP(40.4%) 등도 40% 안팎의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주가 강세에 힘입어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권에서도 반도체 소부장 기업들의 존재감이 커지고 있다. 지난 15일 기준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 20위 내에는 주성엔지니어링, 원익IPS, 리노공업 등 반도체 소부장 관련 기업 8곳이 포함됐다. 지난달 말 5개에 그쳤던 것과 비교하면 비중이 크게 늘어난 셈이다.

미국에서도 비슷한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엔비디아 등 반도체 대형주의 밸류에이션 부담이 커지면서 상대적으로 덜 오른 중형 장비·부품 업체로 투자자금이 이동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국내 시장 역시 AI 투자 확대가 메모리 업체들의 설비투자로 이어질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지면서 소부장 기업들이 주목받고 있다.
특히 시장의 관심이 메모리 가격 회복에서 설비투자 확대 국면으로 이동하면서 전공정 장비 업체들의 수혜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 글로벌 투자은행 UBS는 파운드리 업체들의 신규 팹 가동과 클린룸 확대로 전공정 장비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AI 서버와 고대역폭메모리(HBM) 투자 확대가 이어지면서 장비 수요 역시 장기간 증가할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다.
반도체 장비 업황이 장기 슈퍼사이클에 진입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이동주 SK증권 연구원은 “해외 주요 장비사들은 반도체 전공정 장비(WFE) 시장 눈높이를 지속 상향하고 있다”며 “WFE 시장 성장률은 2024년 5%를 저점으로 2028년 26%까지 점진적으로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과거 반도체 투자 사이클에서 WFE 성장기는 짧고 강렬했다면 이번 사이클은 길고 점점 강해지는 것이 특징”이라며 “에이전틱 AI와 피지컬 AI 확산으로 메모리 수요 모멘텀이 강해 2030년까지 증설 사이클이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SK하이닉스 연구원들이 반도체 장비를 살펴보고 있다. [SK하이닉스]](https://img4.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6/21/mk/20260621074504890ypyd.jpg)
정책 기대감도 코스닥 내 반도체 소부장주의 투자심리를 뒷받침하고 있다. 권명준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올해 하반기 국민성장펀드 투자 집행이 시작될 것”이라며 “1차 국민성장펀드가 전량 판매됐으며, 오는 9월에는 2차 판매도 진행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오는 7월에는 코스닥 제도 개편도 예상된다. 권 연구원은 코스닥 세그먼트(프리미엄·스탠더드·관리군) 개편안이 7월 코스닥 30주년 행사를 전후로 구체화되면 코스닥 투자심리 개선의 시발점이 될 수 있을 것으로 평가했다. 프리미엄 세그먼트 대표기업 중심 지수와 연계 ETF가 도입되면 기관투자가들의 투자 기반 확대도 기대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여기에 부실기업 퇴출 기준 강화 역시 코스닥 시장 체질 개선 요인으로 거론된다. 7월부터 코스닥 상장폐지 관련 시가총액 기준이 150억원에서 200억원으로 상향되고, 주가 1000원 미만 동전주는 상장폐지 요건에 포함된다. 권 연구원은 “상장폐지 기준 강화로 코스닥 시장의 질적 개선이 본격화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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