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알라 돌풍' 끝낸 노스코바…베를린 WTA 500 결승행
-세계 1위 사발렌카 잡은 페굴라와 우승 다툼

[김경무 기자] 체코의 린다 노스코바(21)가 필리핀의 알렉산드라 이알라(21)의 돌풍을 잠재우고 결승에 올랐다.
20일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WTA 500(베를린 테니스오픈) 단식 4강전에서다. 세계랭킹 13위인 노스코바는 와일드카드를 받고 출전해 톱10 선수들을 연파한 35위 이알라를 6-2, 6-4로 완파했다.
잔디코트 첫 결승 진출이다. 경기는 1시간9분 만에 끝났다.
노스코바는 이번 대회 32강전부터 4경기 동안 단 한 세트도 내주지 않는 등 빛나는 경기력을 보여줬다.
경기 뒤 노스코바는 코트 인터뷰에서 "서브나 샷 같은 데서 영리한 무엇인가를 말해야 할 것 같지만, 정말 그냥 코트에서 편안함을 느끼고 있다. 그것이 이런 결과를 가져오는 핵심이다"고 말했다.
노스코바는 이알라와의 상대 전적에서도 2전 전승으로 앞섰다.
16강전에서 세계 2위 엘레나 리바키나, 8강전에서 세계 8위 엘리나 스비톨리나를 연파하고 거센 돌풍을 일으킨 이알라는 이날 노스코바의 강력한 공격을 막아내지 못했다.

WTA 투어에 따르면, 노스코바는 위너(winners) 33개와 서브 에이스 9개를 기록한 반면, 범실은 15개에 그쳤다. 리턴 게임에서도 공격적인 플레이로 대부분의 랠리를 주도하며 이알라를 압박했다.
특히 브레이크포인트 6차례 중 5차례를 성공시키며 이알라 서브게임을 가져갔다. 경기 막판 결정적인 브레이크도 포함됐다.
이알라도 두차례 브레이크에 성공하며 분전했다. 특히 2세트에서 3게임을 연속으로 따내며 4-3으로 역전했지만, 노스코바가 곧바로 3게임을 연달아 따내며 희비가 엇갈렸다.
노스코바는 결승에서 세계 3위 제시카 페굴라(32·미국)와 맞붙는다. 상대 전적에선 노스코바가 페굴라에 2승1패로 앞선다.
페굴라는 앞서 열린 4강전에서 세계 1위 아리나 사발렌카(28·벨라루스)를 6-4, 6-7(4-7), 6-0으로 꺾고 결승에 선착했다.
노스코바는 "당연히 어려운 경기가 될 것이다. 페굴라는 특히 잔디코트에서 매우 까다로운 스타일이다"며 경계심을 늦추지 않았다. 그는 개인통산 두번째 WTA 500 우승을 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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