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빵도 커스텀한다" 파리바게뜨, '맞춤형 매장' 中 출점…테스트베드 가동

김현수 기자 2026. 6. 21. 0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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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픈 주방 즉석 조리…현지 식재료 활용 입맛 공략
中 베이커리 침체 속 점포 효율·차별화 반등 모색
파리바게뜨 베이징 동방신천지 혁신실험점 전경. (사진=따종디엔핑 갈무리)

[더구루=김현수 기자] 파리바게뜨가 중국에서 '즉석 맞춤 주문 제조' 방식의 새로운 매장 실험에 나섰다. 현지 향신료를 접목한 메뉴를 통해 현지인의 입맛과 신뢰를 동시에 겨냥했다. 단순한 완제품 빵 판매에서 벗어나 고객이 주문하는 즉시 맞춤형으로 샌드위치 등을 조리해 주는 '커스텀(맞춤형)' 서비스를 도입, 현지 베이커리 시장의 판도를 바꾸겠다는 전략이다.

21일 중국 외식·배달플랫폼 따종디엔핑(大众点评)에 따르면 파리바게뜨가 베이징 동방신천지(东方新天地)에 현지 처음으로 '혁신실험점(创新实验店)' 매장을 오픈하고 본격적인 테스트베드 가동에 나섰다. 해당 매장에는 빵·케이크 등 기존 제품 판매구역과 별도로 즉석 샌드위치 조리 구역을 처음 도입했다.

즉석 조리 구역은 오픈 주방이 특징이다. 소비자들은 샌드위치 만드는 과정을 처음부터 끝까지 지켜보며 맞춤 주문을 할 수 있다. 제조 과정을 그대로 노출하는 방식으로 현지 소비자들의 신뢰를 높이겠다는 전략이다.

샌드위치는 현지화를 통해 소비자 입맛을 겨냥했다. 베이징 전통 양념인 얼빠장(二八醬)에 구운 소고기, 중국 서남부 특산 향신료인 목강자(木姜子) 등을 활용한 샌드위치 메뉴를 론칭했다.

이번 신규 매장은 중국 베이커리 시장의 부진과 맞물린다. 중국 외식업 전문 데이터 플랫폼 자이먼찬옌(窄门餐眼)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 내 베이커리 매장은 8만7000곳 이상 감소했다. 차(茶) 음료와 커피 전문점, 대형마트, 가정용 베이킹 등으로 소비 접점이 빠르게 분산되면서 전통 베이커리 매장이 구조적 압박을 받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번 파리바게뜨 신규 매장이 들어선 곳도 베이징 '브레드토크(麵包新語·BreadTalk)'의 마지막 매장이 있던 자리다. 해당 매장은 이 브랜드의 베이징 1호점으로 이 자리에서 20년간 운영해왔다.

파리바게뜨도 현지 시장 부진의 영향을 피하지 못했다. 지난해 11월 중국 내 파리바게뜨 매장 수는 335개로 전년 대비 15개 줄었다. 2021~2024년 4년간 누적 폐점 수는 205곳에 달한 반면 순증 매장은 26곳에 그쳤고, 폐점 규모는 해마다 커지는 추세다.

파리바게뜨의 현지 시장 타개책은 점포 운영 효율화와 사업 구조 재정비다. 이번 혁신실험점도 이 같은 전략의 일환이다. △즉석 제조 경험 확대 △중국식 식재료를 접목한 현지화 △'가성비' 강화 등으로 브랜드 이미지를 쇄신하겠다는 구상이다.

류페이전(劉佩珍) 파리바게뜨 중국 사업 총괄은 "이번 매장은 기존 베이커리 방식을 벗어나 소비자들에게 즉석 제조 경험을 할 수 있도록 하는 중요한 시도"라며 "이번 실험 매장으로 시장 반응을 먼저 살핀 뒤 추가 확대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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