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써 20개' 일생일대의 기회인데 홈런왕 포기 선언하다니…김도영에겐 그보다 중요한 것이 있다

[스포티비뉴스=윤욱재 기자] 언제 또 찾아올지 모르는 일생일대의 기회인데 일찌감치 '포기 선언'을 했다.
KIA '슈퍼스타' 김도영(23)은 벌써 홈런 20개를 채우며 LG 외국인타자 오스틴 딘(33)과 함께 홈런 부문 공동 1위에 랭크돼 있다.
김도영이 많은 홈런을 때리는 것은 놀라운 일은 아니다. 김도영은 이미 2024년 홈런 38개를 폭발하면서 생애 첫 MVP를 거머쥐었던 선수. 당시 김도영은 도루도 40개를 해내며 KBO 리그 사상 최초 토종 40홈런-40도루 클럽 가입에 가장 근접해 많은 팬들을 깜짝 놀라게 했다.
지난해 잦은 햄스트링 부상을 겪었던 김도영은 올해 도루를 자제하고 있지만 홈런 페이스 만큼은 매섭게 타오르고 있다. 이제 리그는 반환점을 돌기 직전까지 왔다. 산술적으로 김도영은 홈런 40개를 때릴 수 있는 페이스를 보여주고 있다.
그러나 김도영은 일찌감치 홈런왕 타이틀에 대한 미련을 접었다. 공개적으로 포기 선언을 한 것이다.
김도영은 오는 9월 말에 열리는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국가대표팀 최종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아시안게임 기간 동안 KBO 리그는 중단 없이 정상 진행한다. 올해 아시안게임 야구는 9월 21일부터 9월 27일까지 일주일간 펼쳐질 예정이다. 통상 KBO 리그가 9월 말에도 정규시즌 일정을 이어간다는 점을 감안하면 김도영 역시 많은 경기를 빠질 수밖에 없다.


그만큼 금메달 사냥에 '올인'하겠다는 입장이다. "아무래도 WBC는 막내의 입장으로 같다면 이번에는 다른 선수들보다는 연차가 있고 경험도 있는 상태로 가는 것이 다르다. 우리 팀에서 같이 가는 (성)영탁이와 (박)재현이한테도 알려줄 수 있는 부분은 알려주고 싶다"라는 김도영.
올해 아시안게임에서도 '난적' 대만을 넘어야 금메달 획득이 가능할 전망이다. 김도영은 "항상 약한 팀은 없다고 생각하고 경기를 임할 것 같다. 대만은 아시안게임에서도 강한 전력으로 나오는 팀이다. 그 부분도 당연히 생각하고 플레이를 해야 한다. 우리 팀이 부족할 것은 없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큰 이슈만 없다면 충분히 경쟁력이 있는 좋은 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우승 해야죠. 우승만 생각하고 있다"라고 결의를 보인 김도영은 홈런왕 타이틀에 대해서는 "아시안게임 때문에 포기했다. 아시안게임 전까지 홈런 1위를 하면 나는 1등을 했다고 생각할 것"이라며 재치 있게 말하기도 했다.
KBO 리그를 지배했던 2024년에도 홈런왕 타이틀은 NC 외국인타자 맷 데이비슨에게 양보해야 했던 김도영은 올해 생애 처음으로 홈런왕에 등극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를 맞았으나 가슴에 새긴 태극마크를 위해 이를 포기한 상태다. 과연 김도영이 올 시즌 어떤 결말을 맞을지 관심이 집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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