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써 32강 상대 걱정? '손흥민 눈물' 14 알제리 악몽 잊었나 [초점]
[스포츠한국 이재호 기자] 벌써 32강 상대가 스위스냐 캐나다냐 왈가왈부하고 있다. 물론 미리 준비를 한다는 점에서는 나쁘지 않겠지만 이러다 역대급 설레발이 될 수도 있다.
영화 '아저씨'에서 원빈이 말하지 않았던가. "내일만 사는 이는 오늘만 사는 이에게 죽는다"고. 지금은 눈앞의 '미지의 적' 남아프리카공화국을 이길 생각만 해야한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월드컵 대표팀은 25일(이하 한국시간) 오전 10시 멕시코 몬테레이 스타디움에서 2026 북중미 월드컵 A조 3차전 남아공과의 경기를 가진다.
1차전 체코전 2-1 역전승, 2차전 멕시코전 0-1 패를 당한 한국은 남아공에게 승리하거나 비긴다면 조 2위를 확정한다. 만약 패할 경우 체코가 멕시코를 이기는 경우가 아닌 이상 조 3위가 되고 조 3위는 나머지 11개조 3위팀 중 상위 8위안에 들어야 32강에 진출할 수 있다.
아무래도 남아공이 A조에서 객관적 전력이 가장 떨어지다보니 한국이 남아공을 상대로 이기거나 비기는 것을 기정사실화하고 있다. 그래서 조 2위가 됐을 경우 만날 B조 2위가 누가 될지 벌써 관심을 가지고 있다. 캐나다 혹은 스위스가 될 가능성이 높고 한국이 정말 A조 2위를 차지한다면 29일 오전 4시 미국 LA 스타디움에서 32강전을 치르게 된다.
하지만 남아공을 상대로 반드시지지 않는다고 누구도 보장할 수 없다. 한국은 늘 미지의 아프리카팀을 상대로 고전했던 바 있다. 1994 월드컵에서 1승 제물로 봤던 볼리비아에게 0-0 비겼고, 2014 월드컵에도 알제리를 얕봤다가 2-4로 패했던 바 있다. 이 경기에서 그 유명한 염색한 어린 손흥민의 눈물이 나왔었다.
남아공도 얕봐선 안된다. 한국이 힘겹게 역전승을 거둔 체코를 상대로 우세한 경기력 속에 1-1로 비겼고 아프리카 예선에서도 무려 나이지리아를 넘어 조 1위를 차지해 월드컵 본선에 올랐다.
월드컵에 온 팀들은 다들 이유가 있다. 쉽게 무시해서는 안된다. 일단 남아공부터 확실히 잡고 그다음에 스위스냐 캐나다냐 지켜보면 된다. 물론 대표팀 내부에서는 남아공도 준비하면서 캐나다와 스위스의 전력분석을 해야하는건 당연하지만 축구 팬들부터 설레발을 떨 필요는 없다.

게다가 이미 조 1위를 확정한 멕시코는 체코와의 3차전에서는 완전히 로테이션을 가동할 것으로 보인다. 후보급 선수들이 나오면 아무래도 전력이 떨어지는데 반해 체코는 이 경기를 반드시 이겨야 조 2위 혹은 조 3위를 노릴 수 있기에 배수의 진을 치고 나설 것이다. 즉 체코가 이길 가능성도 꽤 되기에 행여 한국이 진다면 조 3위조차 힘들 수 있다.
중요한건 현재다. 설레발보다 눈앞의 적을 분석하고 차분하게 대비하는게 필요할 홍명보호다. 상대를 얕봤다가 망친건 2014 월드컵 알제리전이면 충분하다.
스포츠한국 이재호 기자 jay12@sportshankoo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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