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써 32강 상대 걱정? '손흥민 눈물' 14 알제리 악몽 잊었나 [초점]

이재호 기자 2026. 6. 21. 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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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한국 이재호 기자]  벌써 32강 상대가 스위스냐 캐나다냐 왈가왈부하고 있다. 물론 미리 준비를 한다는 점에서는 나쁘지 않겠지만 이러다 역대급 설레발이 될 수도 있다.

영화 '아저씨'에서 원빈이 말하지 않았던가. "내일만 사는 이는 오늘만 사는 이에게 죽는다"고. 지금은 눈앞의 '미지의 적' 남아프리카공화국을 이길 생각만 해야한다.

ⓒAFPBBNews = News1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월드컵 대표팀은 25일(이하 한국시간) 오전 10시 멕시코 몬테레이 스타디움에서 2026 북중미 월드컵 A조 3차전 남아공과의 경기를 가진다.

1차전 체코전 2-1 역전승, 2차전 멕시코전 0-1 패를 당한 한국은 남아공에게 승리하거나 비긴다면 조 2위를 확정한다. 만약 패할 경우 체코가 멕시코를 이기는 경우가 아닌 이상 조 3위가 되고 조 3위는 나머지 11개조 3위팀 중 상위 8위안에 들어야 32강에 진출할 수 있다.

아무래도 남아공이 A조에서 객관적 전력이 가장 떨어지다보니 한국이 남아공을 상대로 이기거나 비기는 것을 기정사실화하고 있다. 그래서 조 2위가 됐을 경우 만날 B조 2위가 누가 될지 벌써 관심을 가지고 있다. 캐나다 혹은 스위스가 될 가능성이 높고 한국이 정말 A조 2위를 차지한다면 29일 오전 4시 미국 LA 스타디움에서 32강전을 치르게 된다.

하지만 남아공을 상대로 반드시지지 않는다고 누구도 보장할 수 없다. 한국은 늘 미지의 아프리카팀을 상대로 고전했던 바 있다. 1994 월드컵에서 1승 제물로 봤던 볼리비아에게 0-0 비겼고, 2014 월드컵에도 알제리를 얕봤다가 2-4로 패했던 바 있다. 이 경기에서 그 유명한 염색한 어린 손흥민의 눈물이 나왔었다. 

남아공도 얕봐선 안된다. 한국이 힘겹게 역전승을 거둔 체코를 상대로 우세한 경기력 속에 1-1로 비겼고 아프리카 예선에서도 무려 나이지리아를 넘어 조 1위를 차지해 월드컵 본선에 올랐다.

월드컵에 온 팀들은 다들 이유가 있다. 쉽게 무시해서는 안된다. 일단 남아공부터 확실히 잡고 그다음에 스위스냐 캐나다냐 지켜보면 된다. 물론 대표팀 내부에서는 남아공도 준비하면서 캐나다와 스위스의 전력분석을 해야하는건 당연하지만 축구 팬들부터 설레발을 떨 필요는 없다.

ⓒ연합뉴스

게다가 이미 조 1위를 확정한 멕시코는 체코와의 3차전에서는 완전히 로테이션을 가동할 것으로 보인다. 후보급 선수들이 나오면 아무래도 전력이 떨어지는데 반해 체코는 이 경기를 반드시 이겨야 조 2위 혹은 조 3위를 노릴 수 있기에 배수의 진을 치고 나설 것이다. 즉 체코가 이길 가능성도 꽤 되기에 행여 한국이 진다면 조 3위조차 힘들 수 있다.

중요한건 현재다. 설레발보다 눈앞의 적을 분석하고 차분하게 대비하는게 필요할 홍명보호다. 상대를 얕봤다가 망친건 2014 월드컵 알제리전이면 충분하다.

 

스포츠한국 이재호 기자 jay12@sportshankoo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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