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크팩터는 있다 론디포 파크 타자 친화적·좌타자 유리 이정후 21일 경기도 멀티 히트 기대감 UP

[마이데일리 = 류한준 기자] 파크팩터(ParkFactor)는 야구경기가 열리는 구장 성향을 나타내는 지표를 의미한다. 각 구장에서 타자와 투수 별로 유리한 부분과 불리한 부분을 숫자로 확인할 수 있다.
100을 기준으로 100보다 크면 타자에게, 100보다 작으면 투수에게 유리하다고 볼 수 있다. 메이저리그(MLB)의 경우 '베이스볼 서번트', '스탯캐스트', '팬그래프닷컴' 등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MLB 전체 타율 1위 경쟁을 하고 있는 이정후는 20일(이하 한국시각)부터 22일까지 마이애미 말린스와 원정 3연전을 치르고 있다. 이정후는 올 시즌 마이애미를 상대로 좋은 성적을 내고 있는데 이번 3연전 첫날인 20일 경기에서 멀티 히트(한 경기 2안타 이상)를 쳤다.
시즌 25번째 멀티 히트다. 두팀의 맞대결이 경기 승패를 떠나 관심이 모이는 이유 중 하나는 타율 경쟁 때문이다. 이정후와 타율 1위에 올라있는 오토 로페스(마이애미)의 맞대결이 성사돼서다.
이정후는 이번 3연전 첫날 경기에서 로페스에 판정승을 거뒀다. 이정후는 2루타 하나를 포함해 4타수 2안타를, 로페스는 4타수 1안타를 각각 기록했다. 타율을 끌어올린 이정후와 로페스는 격차는 6리 차로 좁혀졌다.

21일 경기에서 이정후가 로페스보다 안타를 더 친 다면 차이는 더 좁혀진다. 그런데 이번 3연전이 치러지는 마이애미 홈 구장 론디포 파크는 이정후와 상생이 맞고 있다.
지난 2024년 MLB에 데뷔한 이정후는 어깨를 다치는 바람에 그해 37경기 출전에 그쳤고 타율은 0.262를 기록했다. 하지만 론디포 파크에선 달랐다. 원정 3경기에서 타율 0.417을 기록했다.
2025년에도 론디포 파크에서 치른 3경기에 모두 나와 타율 0.300을 기록했다. 두 시즌 합산 론디포 파크 타율은 0.346(22타수 8안타)였다.
론디포 파크의 파크팩터는 2025년 기준으로 베이스볼 서번트는 100, 스탯캐스트는 101, 팬그래프닷컴은 101을 각각 나타냈다. 수치상 타자친화적인 구장이라고 볼 수 있다.
이정후와 같은 좌타자로 범위를 좁히면 파크팩터는 103까지 올라간다. 론디포 파크는 왼쪽 담장보다 오른쪽 담장이 거리가 짧다. 좌타자가 잡아당기는 타구를 보낼 경우 오른쪽 담장으로 타구를 보내려면 밀어쳐야 하는 우타자보다 유리한 부분이다.

이정후는 정교한 콘택트 능력과 외야를 잘 활용하는 타격이 장점으로 꼽히기에 론디포 파크에서 좋은 타격 성적을 기대할 수 있다. 반면 로페스는 우타자다. 홈 구장 파크팩터로 보면 오히려 손해라고 볼 수 있다.
물론 숫자가 모든 걸 말해주지 않는다. 다양한 변수가 있을 수 있다. 이정후도 파크팩터로만 놓고보면 홈 구장 오라클 파크 덕을 못보는 셈이다. 오라클 파크의 파크팩터는 스탯캐스트와 팬그래프 닷컴 모두 97로 투수 친화적인 구장으로 분류되고 있다.
MLB 구장 중 가장 낮은 파크팩터 수치인데 스탯캐스트의 경우 시애틀 매리너스 홈 구장 T-모빌 파크와 텍사스 레인저스 홈 구장인 글로브 라이프 필드가 92로 가장 낮다. 팬그래프닷컴은 뉴욕 메츠 홈 구장 시티 필드와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홈 구장인 펫코 파크가 각각 96으로 오라클 파크보다 낮았다.
MLB 홈 구장 중 파크팩터가 가장 높은 곳은 어디일까. '투수들의 무덤'이라고 잘 알려진 콜로라도 로키스의 홈 구장인 쿠어스 필드다. 스탯캐스트와 팬그래프닷컴 모두 파크팩터는 113으로 다른 홈 구장들과 견줘 압도적으로 높다.
류한준 기자 hantaen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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