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에 걸맞은 경기 하겠다" 日 사령탑 모리야스, 월드컵 1000번째 경기서 필승의 각오 "상대도 죽기 살기로 싸워올 것"

황보동혁 기자 2026. 6. 21. 0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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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ORTALKOREA] 황보동혁 기자= 첫 경기인 네덜란드전에서 무승부를 거둔 일본 대표팀의 모리야스 하지메 감독이 튀니지전 승리를 다짐했다.

일본은 21일(이하 한국시간) 멕시코 몬테레이에 위치한 에스타디오 BBVA에서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F조 조별리그 2차전 튀니지와 경기를 치른다.

일본 입장에선 반드시 승리해야 한다. 일본은 네덜란드전에서 2-2 무승부를 거두며 기분 좋게 출발했지만, 스웨덴이 튀니지를 5-1로 대파할 정도로 좋은 경기력을 보인 만큼 최종전 스웨덴전 승점을 장담하기 어렵다. 그렇기에 상대적 약체로 평가받는 튀니지를 반드시 잡아야 한다.

다만 변수도 있다. 튀니지는 분위기 쇄신을 위해 스웨덴전 이후 곧장 사브리 라무시 감독을 전격 경질했고, 에르베 르나르 감독에게 새롭게 지휘봉을 맡겼다.

르나르 감독은 일본을 상대해본 경험이 있다. 그는 사우디아라비아 대표팀을 이끌던 시절 일본과 세 차례 맞붙었다.

2021년 10월 월드컵 최종예선에서는 안방에서 일본을 1-0으로 꺾었지만, 2022년 2월 원정에서는 0-2로 패했다. 이후 2025년 3월 월드컵 최종예선에서는 일본 원정에서 0-0 무승부를 기록했다.

그만큼 일본 입장에서도 고려해야 할 사항이 많아졌다. 다만 모리야스 감독은 이런 상황에서도 승리만을 바라보고 있다.

20일 일본 매체 '스포츠호치'에 따르면 모리야스 감독은 경기 전 기자회견에서 "네덜란드전은 끝까지 끈질기게 싸워 승점 1을 얻었다. 하지만 누구도 만족하지 않는다. 그것이 튀니지전 승리를 보장하는 것은 아니다"라며 방심을 경계했다.

튀니지의 감독 교체에 대해서도 경계심을 드러냈다. 모리야스 감독은 "죽기 살기로 조별리그를 통과하려고 싸워올 것이다. 수동적으로 나서지 말고, 상대보다 강한 마음을 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일본은 월드컵 조별리그 2차전에 유독 약했다. 과거 7개 대회에서 2차전 성적은 1승 3무 3패다. 2002 한일 월드컵 러시아전 이후 2차전 승리가 없다. 2022 카타르 월드컵에서도 독일을 2-1로 꺾은 뒤 코스타리카에 0-1로 패하며 분위기를 이어가지 못했다.

모리야스 감독 역시 이를 의식하고 있다. 그는 "지난 대회에서 아픈 경험을 한 것을 결과로 살릴 수 있다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번 튀니지전은 월드컵 역사상 1000번째 경기라는 의미도 있다. 모리야스 감독은 "역사에 걸맞은 경기를 해, 승리를 전 세계 사람들이 봐줬으면 한다"고 힘줘 말했다.

몬테레이의 무더운 환경도 변수다. 이에 대해 "1차전 댈러스의 냉방이 된 경기장과는 환경이 다르고, 어려운 환경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그 환경을 예상하고 사전 캠프를 몬테레이에서 진행하며 더위 대책을 해왔다"고 설명했다.

특히 일본은 구보 다케후사가 1차전 네덜란드전에서 왼쪽 무릎을 다쳐 튀니지전 결장이 유력한 상황이다. 모리야스 감독이 선발 명단에 변화를 줄 가능성도 있다.

다만 선발 라인업에 대해선 "질문에는 성실히 답하고 싶지만, 답변을 삼가겠다. 몇 명을 바꿀지는 아직 모른다. 나온 정보가 상대에게 얼마나 중요한지 고려해주셨으면 한다"며 말을 아꼈다.

첫 경기에서 승점 1을 확보한 일본이지만 아직 안심할 단계는 아니다. 튀니지를 잡으면 16강 진출 가능성을 크게 높일 수 있지만, 승리를 놓친다면 최종전 스웨덴전 부담은 걷잡을 수 없이 커진다.

과연 월드컵 우승이 최종 목표인 일본 대표팀이 여러 변수속에 튀니지를 잡아내고 32강 진출에 유리한 고지를 선점할 수 있을까.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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