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효슈팅 0개' 41세 호날두, 굴욕...결국 기용법 제시한 '前 맨유 동료' 퍼디난드

[SPORTALKOREA] 김경태 기자= "41세인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도 나이가 들면 예전만큼 빠르고 매끄럽게 움직일 수 없다는 걸 스스로 이해할 것이다. 하지만 그의 득점력은 여전히 부정할 수 없다."
과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활약했던 리오 퍼디난드는 19일(한국 시간) 호날두의 기용법에 대해 조언을 남겼다.
최근 호날두는 부진 논란의 중심에 서 있다. 당초 그는 지난 시즌 소속팀 알 나스르 FC에서 37경기 30골 4도움을 기록하며 사우디프로페셔널리그 우승을 이끄는 등 여전한 건재함을 과시했고, 이러한 활약을 바탕으로 이번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에서도 포르투갈 대표팀의 캡틴으로 발탁되며 큰 기대를 모았다.

기대는 곧 실망으로 바뀌었다. 지난 18일 조별리그 K조 1차전에서 콩고민주공화국을 상대로 무기력한 모습으로 졸전을 펼쳤다.
이날 선발로 나서 90분 풀타임을 소화한 호날두는 슈팅 3개를 시도했지만 단 한 개의 유효 슈팅도 기록하지 못했다. 볼 터치 횟수는 고작 25회, 패스 시도 역시 21회에 그치며 경기 내내 고립된 모습을 보였다. 이에 일각에서는 41세라는 적지 않은 나이에 따른 뚜렷한 '에이징 커브'가 온 것이 아니냐는 거센 비판의 목소리가 일었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과거 맨유에서 호날두와 6년간 한솥밥을 먹으며 팀의 황금기를 이끌었던 퍼디난드가 포르투갈 대표팀의 로베르토 마르티네스 감독을 향해 해결책을 제시했다.

그는 "마르티네스 감독은 (호날두 선발이라는) 결정을 내린 대가를 치렀다. 이제 이 상황을 어떻게 다루느냐가 핵심"이라며 입을 열었다.
이어 "만약 호날두를 선발 명단에서 제외하려 한다면 납득할 만한 명분이 필요하다. 그에게 다가가 '우리가 우승할 확률을 높이려면 당신이 필요하다. 상대가 지쳐 다리가 무거워지고 근육에 젖산이 쌓여갈 때인 후반 30분경에 투입할 것'이라고 설득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퍼디난드는 호날두가 지닌 이름값과 위압감을 교체 카드로 영리하게 활용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상대 선수들은 터치라인에서 호날두가 몸을 푸는 것만 봐도 공포를 느낄 것이다. 경기 후반부에 이를 활용해 상대를 무너뜨리면 된다"며 "주장으로서 우승 컵을 들어 올릴 때, 벤치에서 출발했다는 사실을 신경 쓸 사람이 누가 있겠는가? 아무도 없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41세인 호날두도 나이가 들면 예전만큼 빠르고 매끄럽게 움직일 수 없다는 걸 스스로 이해할 것이다. 하지만 그의 득점력은 여전히 부정할 수 없다. 박스 안으로 공이 떨어질 때 전 세계에서 가장 믿을 수 있는 3명 중 한 명은 통산 1,000골에 육박하는 호날두"라며 "내가 감독이었다면 상대 팀에 따라 그를 선발과 교체로 적절히 오가며 활용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Copyright © 스포탈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