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힘내라 김승규” 해외서도 탄식 쏟아졌다 “영웅될 수 있었는데…축구는 정말 잔인하다”

박진우 기자 2026. 6. 20. 22:50
음성재생 설정 이동 통신망에서 음성 재생 시 데이터 요금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글자 수 10,000자 초과 시 일부만 음성으로 제공합니다.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포포투=박진우]

해외에서도 김승규를 향해 탄식과 응원의 목소리가 이어졌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은 20일 오전 10시(한국시간) 멕시코 과달라하라에 위치한 에스타디오 과달라하라에서 열린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 A조 2차전에서 멕시코에 0-1로 패배했다. 이로써 한국은 1승 1패로 조 2위를 유지했다.

한국의 전반전은 성공적이었다. 일방적인 멕시코 관중들의 야유 속, 준비한 전술 플랜을 잘 이행했다. 한국은 위협적인 공격 상황을 그다지 만들지 못했지만, 멕시코의 주력 공격 패턴을 철저하게 차단하며 주도권을 쥐었다. 전반은 그렇게 0-0으로 끝났고, 후반에 승부를 보고자 했다.

그러나 단 한 번의 실책으로 인해 경기 판도가 뒤집어졌다. 후반 5분 박스 안에서 공이 높이 솟아 올랐다. 상대 경합이 없는 상황에서 이기혁과 김승규가 겹쳤다. 김승규가 높게 뛰어올라 공을 잡아냈지만, 착지 과정에서 이기혁과 충돌하며 공을 놓쳤다. 결국 이 틈을 놓치지 않고 루이스 로모가 선제골을 넣었다.

불의의 실점으로 일격을 당한 한국. 홍명보 감독은 황희찬, 오현규, 엄지성, 양현준, 조규성 등 공격 자원들을 투입하며 총공세를 펼치고자 했다. 그럼에도 고전하던 한국. 후반 42분 엄지성의 크로스에 이은 조규성의 결정적인 헤더가 상대 골키퍼의 환상적인 선방에 막히며 고개를 떨궜다. 결과는 0-1 패.

김승규와 이기혁의 실책은 두고두고 뼈 아픈 기억으로 남았다. 특히 김승규에게는 더욱 뼈 아팠다. 지난 체코와의 1차전에서도 환상적인 선방쇼로 한국을 실점 위기에서 구해냈고, 이날 역시 두 차례 결정적인 선방으로 ‘대량 실점’을 막았기 때문. 단 한 번의 실수가 실점으로 이어진 것이다.

김승규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 “골키퍼라는 포지션이 항상 그렇다. 다 잘했다고 해도 실수 하나로 실점하게 되면, 안 좋은 평가를 받게 된다. 결과적으로 좋지 않았다. 조금 더 집중 했어야 하는데, 그러지 못한 것 같아 결과가 바뀐 것 같다”라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해외에서도 탄식이 쏟아졌다. 축구 소식통 ‘모티바시오네스 풋볼’은 “축구는 정말 잔인하다. 김승규는 두 차례나 멋진 선방을 보여줬다. 하지만 단 한 번의 실수가 결국 팀에 너무나 뼈아픈 대가로 돌아왔고, 많은 사람들의 기억 속에서 안타깝게도 그가 해낸 좋은 장면들보다 그 실수가 더 오래 남게 될지도 모른다”라고 평했다.

이어 “김승규는 영웅이 될 수도 있었던 경기에서, 단 하나의 플레이로 비난의 중심에 서게 됐다. 골키퍼라는 자리는 어쩌면 축구에서 가장 가혹한 포지션인지도 모른다. 팀을 열 번 살려도, 단 한 번의 실수로 모든 게 덮여버릴 수 있기 때문”이라며 “힘내라 김승규”라고 응원의 목소리를 보냈다.

사진=모티바시오네스 풋볼

박진우 기자 jjnoow@fourfourtwo.co.kr

ⓒ 포포투(https://www.fourfourtwo.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Copyright © 포포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