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美·이스라엘 종전 합의 위반으로 호르무즈 해협 재봉쇄"

(서울=뉴스1) 김지완 기자 = 이란군이 미국과 이스라엘의 종전 합의 위반을 이유로 호르무즈 해협을 재봉쇄한다고 발표했다.
이란 반관영 메흐르통신에 따르면 이란군을 통합 지휘하는 하탐 알안비야 중앙사령부는 20일(현지시간) 이제 선박이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할 수 없다고 밝혔다.
하탐 알안비야는 △"미국이 전쟁 종식 양해각서(MOU)의 첫 번째 조항을 이행하지 않음으로써 노골적인 신의 위반과 합의 파기를 저지른 점" △"레바논 남부에서 시온주의 정권(이스라엘)이 휴전 합의을 끊임없이 위반하고, 이 땅의 억압받는 백만여 명을 무자비하게 학살하고 강제 이주시킨 점" △"점령군인 시온주의 세력이 레바논 남부 영토에서 철수하지 않은 점" 등을 고려했다고 전했다.
이어 "이 첫 번째 조치는 적의 협정 위반에 대한 대응임을 재차 강조하며, 침략이 지속될 경우 적이 약속을 이행하도록 강제하기 위해 추가 조치를 계획하고 실행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앞서 미국과 이란은 "레바논을 포함한 모든 전선에서의 전쟁을 즉각적이고 영구적으로 종식한다"는 내용의 종전 양해각서(MOU)에 합의했다. 그러자 호르무즈 해협 통항이 급증해 지난 18일에만 상선 25척이 통과했다.
이후 미국 정부는 19일 관련국들의 중재 및 지원 아래 이스라엘과 레바논의 친(親)이란 무장정파 헤즈볼라가 레바논 현지시간 19일 오후 4시(한국시간 오후 10시)부터 휴전에 들어가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같은 날 레바논 보건부는 이스라엘의 공습과 남부 및 동부 지역에 대한 포격으로 47명이 사망했다고 밝혔다.
이스라엘군도 자국 군인 4명이 사망했고 레바논에 150회 이상의 공습을 가해 수십 명의 헤즈볼라 전투원들을 사살했다고 전했다.
20일에도 이스라엘과 헤즈볼라는 다시 충돌해 레바논 남부에서 16명이 사망했다. 레바논 국영 매체는 이스라엘이 약 20곳을 공습했다고 보도했다.
이처럼 종전 합의 이후에도 이스라엘과 헤즈볼라의 교전이 이어지면서 19일 열릴 예정이던 종전 이후 미국과 이란의 1차 핵 협상은 열리지 않았다.
gwk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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