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군 "호르무즈 다시 봉쇄…미·이스라엘 MOU 위반 탓"

부석우 기자 2026. 6. 20. 2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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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르무즈 해협이 이틀 만에 다시 닫혔다. 당초 미국과 이란 간의 종전 양해각서(MOU) 발효로 지난 18일 통행이 재개됐으나 이란 측은 재봉쇄를 선언했다. 17일 종전 MOU 서명에 따라 18일 해협 통항이 재개된 지 불과 이틀 만의 재봉쇄 조치다. 앞서 JD 밴스 미국 부통령은 20일 이란 측의 재봉쇄 발표 직전 진행된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을 여전히 봉쇄하고 있다는 증거는 보이지 않는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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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르무즈 해협. 연합뉴스


호르무즈 해협이 이틀 만에 다시 닫혔다. 당초 미국과 이란 간의 종전 양해각서(MOU) 발효로 지난 18일 통행이 재개됐으나 이란 측은 재봉쇄를 선언했다.

이란군을 통합 지휘하는 하탐 알안비야 중앙군사본부는 20일(현지시간) 성명을 내고 “호르무즈 해협을 통항하는 선박에 대해 전격적인 폐쇄를 선언한다”고 발표했다.

17일 종전 MOU 서명에 따라 18일 해협 통항이 재개된 지 불과 이틀 만의 재봉쇄 조치다.

이란 군당국은 이번 결정의 책임을 미국과 이스라엘 측에 돌렸다. 하탐 알안비야는 성명에서 “전쟁 종식에 관한 MOU 제1조 불이행 등 미국의 명백한 신의성실 원칙 위반과 약속 불이행에 대응하려는 조치”라며 “레바논 남부에서 이스라엘 정권이 끊임없이 합의를 위반하고 철수를 이행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종전 MOU 제1조는 레바논을 포함한 모든 전선에서 군사 작전을 즉각적이고 영구적으로 중단하고, 레바논의 영토 보전과 주권을 보장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그러나 이스라엘은 MOU 발표 이후에도 레바논 남부에 대한 공습을 지속해 왔다. 지난 19일 헤즈볼라와 휴전에 합의했음에도 20일 오전 헤즈볼라의 선제공격을 이유로 공습을 감행했다.

현재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스라엘의 레바논 공습에 반대한다고 주장하지만 이란은 미국이 동맹국인 이스라엘의 합의 위반 행위를 묵인하거나 사주하고 있다며 미국 책임론을 주장하고 있다.

하탐 알안비야는 “이번 조치는 적들의 공약 불이행에 대한 첫 번째 단계의 대응”이라며 “침략이 계속된다면 적들이 의무를 이행하도록 강제하기 위해 다음 단계의 추가 조치들을 계획하고 실행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앞서 JD 밴스 미국 부통령은 20일 이란 측의 재봉쇄 발표 직전 진행된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을 여전히 봉쇄하고 있다는 증거는 보이지 않는다”고 밝혔다.

밴스 부통령은 이날 이란 해군 잔여 전력이 해협에서 선박들을 되돌려 보내고 있다는 일부 언론 보도에 대한 질문을 받자 “지난 24시간 동안에만 호르무즈 해협을 통해 1천600만 배럴의 원유가 수송됐다”며 “이는 사실상 전쟁이 시작되기 전 수준과 맞먹는 양으로, 해협이 이제 실제로 개방돼 있음을 가리킨다”고 강조했다.

부석우 기자 boo@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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