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NS는 옆으로 치워라" 일본전 앞둔 르나르 튀니지 감독, "4년의 기다림을 1주일 만에 망칠 수는 없다"
<베스트일레븐> 이창현 기자

튀니지 남자 축구 국가대표팀에 SNS 금지령이 떨어졌다.
오는 21일(이하 한국 시간) 오후 1시 멕시코 몬테레이에 위치한 에스타디오 몬테레이에서 튀니지와 일본의 2026 FIFA(국제축구연맹) 북중미 월드컵 F조 2차전 맞대결이 펼쳐질 예정이다. 이 경기의 최대 화두는 대회 도중 급작스럽게 튀니지의 지휘봉을 잡은 에르베 레나르 감독이다. 1차전에서 스웨덴을 상대로 1-5로 대패한 튀니지는 사브리 라무쉬 감독 경질이라는 초강수가 뒀다.
프랑스 매체 <레키프>에 따르면 레나르 감독은 튀니지 선수단에게 SNS 금지령을 내렸다. 그는 "지금처럼 좋지 않은 시기에는 SNS를 보지 말아야 한다"라며, "SNS는 옆으로 치워둬라. 맑은 정신 상태를 유지해 대회에만 집중해야 한다"라고 조언을 건넸다. 이어 "월드컵에 오기까지 꼬박 4년이 걸렸다. 그 기다림을 고작 1주일 만에 망칠 수는 없다. 실수할 수는 있지만 반응하는 모습을 보여줘라"라며 일본전을 앞두고 선수단의 의지를 고취했다.

현재 F조 최하위로 처진 튀니지는 대패로 인해 골득실이 매우 저조하다. 현실적으로 1승 2패로 3위에 오르더라도 32강 진출이 좌절될 가능성을 높다. 따라서 남은 두 경기에서 1승 1무 이상의 성과를 거둬야 하는 어려운 상황이다. 게다가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는 강호 네덜란드이기 때문에, 반드시 일본을 상대로 결과를 만들어야 한다.
레나르 감독은 인터뷰를 통해 "일본은 규율이 있는 강한 팀"이라며, "우리는 새로운 정신으로 똘똘 뭉쳐 맞서 싸워야만 한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나는 마술사가 아니다. 축구에서는 준비할 수 있는 시간이 필요하다"라며 자신이 단기간에 팀을 완벽히 바꿔놓기는 어렵다는 현실적인 발언을 남겼다. 그러면서도 "다른 사람들은 튀니지 대표팀이 이미 끝났다고 평가하지만, 절대 포기해서는 안 된다"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레나르 감독은 갑작스럽게 사령탑으로 부임하면서 월드컵을 세 대회 연속으로 경험한 감독이 됐다. 또한 직전 커리어가 사우디아라비아 대표팀이었기에 아시아 팀인 일본에 대한 이해도도 높다. 그는 이미 모리야스 하지메 감독이 이끄는 일본 대표팀을 세 차례 상대한 경험이 있으며, 가장 최근인 지난해 3월에는 0-0 무승부를 거둔 바 있다.

대회 도중, 그것도 단 한 경기 만에 감독 교체를 선택한 튀니지의 결정이 신의 한 수가 될지, 무리수가 될지에 이목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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