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김경문 '2000경기'서 6연패 탈출…KT 9회말 5점차 뒤집기(종합)

권혁준 기자 2026. 6. 20. 2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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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두 LG, 8회말 문보경 역전 3점포로 두산에 역전승
SSG 김재환 3연타석 홈런…롯데, 키움 잡고 4연승
한화 이글스 김경문 감독. ⓒ 뉴스1 김기남 기자

(서울=뉴스1) 권혁준 기자 = 한화 이글스가 김경문 감독의 통산 2000번째 경기에서 6연패 사슬을 끊었다.

한화는 20일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의 홈경기에서 10-4로 이겼다.

길었던 6연패에서 벗어난 한화는 시즌 전적 33승2무34패(0.4925)가 돼 이날 패한 5위 두산 베어스(34승2무35패·0.4927)와의 승차를 없앴다.

한화 김경문 감독은 이날 경기로 감독 통산 2000경기 출장을 기록했다. 이는 김응용, 김성근, 김인식 감독에 이어 KBO리그 통산 4번째다.

김경문 감독은 2004년 두산 감독을 시작으로 NC, 한화를 거쳐 총 올해까지 총 17시즌 간 KBO리그 사령탑을 맡아왔다. 이날까지 통산 1054승 37무 909패를 기록 중이다.

삼성은 5연승 행진을 마감하며 39승2무28패(3위)를 마크했다.

전날 연장 10회 끝에 강우 콜드 무승부가 선언된 가운데, 이날도 비가 오락가락하면서 두 차례에 걸쳐 총 51분이 중단됐다.

두 차례 중단 속에 선발 왕옌청이 흔들린 한화는 3회 르윈 디아즈에게 2점홈런을 맞아 1-3으로 끌려갔다. 바뀐 투수 장유호가 4회 추가 실점해 1-4까지 벌어졌다.

한화 이글스 허인서. ⓒ 뉴스1 김성진 기자

그러나 4회말 대반격을 일궜다. 2차례 중단 속에 삼성 선발 장찬희가 급격한 난조를 보였고, 이 틈을 한화 타선이 놓치지 않았다.

한화는 볼넷 2개로 만든 1사 1,2루에서 노시환의 적시타로 한 점을 만회했다. 이어 김태연, 유민의 연속 몸 맞는 공으로 밀어내기 득점이 나와 3-4까지 따라갔다.

계속된 만루에선 허인서가 삼성의 바뀐 투수 미야지 유라를 상대로 역전 2타점 적시타를 때렸다.

한화는 2사 후 이도윤의 추가 적시타에, 요나단 페라자의 3점홈런까지 보태 4회말에만 대거 8점을 내 9-4로 역전했다.

한화는 장유호가 5회까지 2⅓이닝을 막았고, 6회부터 박상원, 조동욱, 이상규의 필승조를 투입해 삼성 타선을 봉쇄했다.

그 사이 7회말엔 노시환의 1타점 적시타로 한 점을 더 보탰다.

9회초엔 마무리 이민우까지 등판시키면서 연패 탈출의 의지를 보였다.

장유호는 구원승으로 데뷔 첫 승의 기쁨을 누렸고, 페라자는 홈런 2방으로 4타점을 쓸어 담았다.

KT 위즈 샘 힐리어드. ⓒ 뉴스1 김기남 기자

수원에서는 홈팀 KT 위즈가 KIA 타이거즈를 상대로 9회말에만 6점을 내며 10-9, 짜릿한 끝내기 승리를 거뒀다.

2연패를 끊은 KT는 41승1무27패로 2위를 유지했다.

반면 허무하게 3연승을 마감한 KIA는 37승1무33패(4위)가 됐다.

KT는 1-3으로 뒤지던 4회말 이정훈의 적시타와 상대 실책 등으로 3점을 내 4-3으로 역전했다.

그러나 이어진 5회초 스기모토 고우키가 흔들렸고, 만루에서 박재현에게 3타점 3루타를 맞으면서 4-7로 재역전 당했다.

7회초 2점을 더 내주면서 패색이 짙어지는 듯했다.

하지만 9회말 대역전이 시작됐다. KIA 마무리 성영탁을 상대로 샘 힐리어드가 솔로 홈런을 때린 것이 시작이었다.

이후 김민혁이 12구 승부 끝에 2루타, 류현인이 10구 승부 끝에 볼넷을 골랐다.

이어 오윤석의 타구는 KIA 좌익수 박재현의 다이빙 캐치에 잡힌 것처럼 보였지만 비디오 판독 끝에 '노캐치'로 번복돼 무사 만루가 됐고, 안치영의 밀어내기 볼넷에 이어 권동진의 2타점 적시타로 8-9까지 추격했다.

계속된 무사 1,3루에서 KT는 장진혁에게 스퀴즈 번트를 지시했으나 실패했고, 3루 주자가 횡사하며 흐름이 끊겼다. 대타 배정대가 아웃돼 2사 1루에 몰렸다.

하지만 KT는 포기하지 않았다. 허경민이 몸 맞는 공으로 나간 데 이어 안현민이 극적인 동점 적시타를 때렸다.

여기서 9회말 첫 타자였던 힐리어드가 다시 한번 중전 적시타를 때리면서 긴 승부에 마침표를 끊었다.

LG 트윈스 문보경. ⓒ 뉴스1 김도우 기자

잠실에서 열린 '서울 라이벌' 경기에선 LG 트윈스가 두산을 4-2로 눌렀다.

2연승으로 주말 3연전 우세를 확정한 LG는 시즌 전적 44승26패가 돼 선두 자리를 굳게 지켰다.

반면 두산은 2연패에 빠지며 34승2무35패(5위)로 5할 승률이 붕괴, 6위 한화와의 승차가 없어졌다.

이날 경기는 임찬규(LG)와 곽빈(두산)의 토종 선발투수의 팽팽한 투수전 양상으로 흘러갔는데, LG가 6회 먼저 2실점 했다.

6회말 한 점을 따라붙은 LG는 8회말 두산 필승조 김택연을 공략해 역전에 성공했다.

대타 천성호의 안타와 오스틴의 볼넷으로 1사 1,2루 찬스가 만들어졌는데, 여기서 등장한 문보경이 1볼 1스트라이크에서 3구째 시속 150㎞짜리 직구를 공략해 가운데 담장을 넘기는 역전 3점홈런으로 연결했다.

부상 복귀 후 다소 부진한 성적을 이어가던 문보경은 앞서 6회 1타점 2루타에 이어 홈런까지 장타 2개로 4타점을 쓸어 담으며 맹활약했다.

역전에 성공한 LG는 9회초 마무리투수 손주영을 투입했다. 손주영은 안타 2개와 실책으로 2사 만루까지 몰렸으나, 이유찬을 3루 땅볼로 처리하고 시즌 15세이브(1승)를 수확했다. 그는 마무리 전향 후 단 한 번도 블론세이브를 기록하지 않았다.

LG 3번째 투수 김영우는 구원승으로 3승째를 수확했다.

SSG 랜더스 김재환. (SSG 제공)

창원에서는 원정팀 SSG 랜더스가 NC 다이노스를 12-5로 대파했다.

5연패를 끊은 SSG는 시즌 전적 28승2무40패로 9위를 유지했다.

4연승을 마감한 NC는 32승1무35패가 돼 공동 6위에서 7위로 내려왔다.

이날 SSG 4번타자 김재환은 3연타석 홈런을 폭발했다. 그는 1회 2점홈런을 시작으로 3회 만루홈런, 5회 솔로홈런을 연이어 쏘아 올렸다.

2008년 데뷔해 통산 287홈런을 때린 김재환이 3연타석 홈런을 때린 건 이번이 처음이다.

3연타석 홈런은 KBO리그 통산 59번째로, 가장 최근은 송성문(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이 지난해 키움 히어로즈에서 6월27~28일 이틀에 걸쳐 삼성 라이온즈를 상대로 기록한 것이었다.

SSG 소속 선수의 가장 최근 3연타석 홈런은 전신 SK 와이번스 시절인 2016년 6월28일 최승준이 수원 KT 위즈전에서 기록한 것이었다.

특히 김재환은 SSG 이적 후 처음으로 연타석 홈런과 만루홈런까지 기록했다.

이적 후 1할대 타율에 허덕이며 부진하던 김재환은 이날 홈런 3방을 포함한 4안타에 개인 한 경기 최다 타이인 7타점을 쓸어 담으며 반등을 예고했다.

김재환은 8회 마지막 타석 1, 2루 상황에서 등장해 KBO리그 사상 최초의 '사이클링 홈런'에 도전했으나 1루 땅볼에 그쳤다.

다만 SSG는 7회 김성욱의 3점홈런으로 '팀 사이클링 홈런'을 기록했다. 이는 역대 7번째의 진기록이다.

SSG 외국인투수 토마스 해치는 이날 타선의 화끈한 지원 속에 5⅔이닝을 5피안타 3볼넷 6탈삼진 3실점으로 막으며 KBO리그 2번째 등판 만에 첫 승리를 따냈다.

롯데 자이언츠 빅터 레이예스. ⓒ 뉴스1 장수영 기자

고척에서는 원정팀 롯데 자이언츠가 키움 히어로즈를 7-1로 꺾었다.

4연승의 신바람을 낸 롯데는 28승2무39패로 8위를 유지했고, 최하위 키움은 5연패 수렁에 빠지며 26승1무45패가 됐다.

롯데는 빅터 레이예스가 5타수 3안타 3타점, 한동희가 4타수 3안타 2타점으로 공격을 주도했다.

선발 투수 나균안은 6이닝 동안 109구를 던지며 8피안타(1피홈런) 2볼넷 6탈삼진 1실점을 기록해 시즌 3승(6패)을 수확했다.

starburyn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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