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 설명 좀…" 좌절감에 땅을 치는 '1호 탈락' 튀르키예, 몬텔라 감독 "슈팅 62개 했는데 골이 안 들어가요"

<베스트일레븐> 김태석 기자
파라과이를 상대로 수적 우세 속에서 소나기 슈팅을 퍼붓고도 패배하며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 본선에 출전한 48개 팀 중 1호 탈락이라는 불명예를 안은 튀르키예 축구 국가대표팀이 좌절감에 휩싸였다. 빈첸초 몬텔라 튀르키예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은 지금 상황을 도저히 이해할 수 없다며 답답함을 드러냈다.
몬텔라 감독이 이끄는 튀르키예는 20일 오후 12시(한국 시각) 미국 샌프란시스코 베이 에어리어 스타디움에서 벌어진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 D그룹 2라운드 파라과이전에서 0-1로 패했다. 튀르키예는 전반 4분 마티아스 갈라르사에게 내준 실점을 만회하지 못하고 무너졌다.
경기를 지휘한 몬텔라 감독으로서는 시쳇말로 '기가 찰' 경기였다. 전반 종료 직전 파라과이 중원의 핵 세르히오 알미론이 입을 가리며 튀르키예 선수에게 말했다는 이유로 퇴장당하는 등 수적 우세를 안고 일방적으로 경기를 주도했지만 골을 넣지 못해 패했다. 이러한 흐름은 지난 호주전 0-2 완패에서도 나타난 바 있다. 두 경기 연속 심각한 골 결정력 문제를 드러내며 자멸한 것이다.

<RMC 스포츠> 등 다수 해외 매체는 몬텔라 감독의 좌절감 섞인 경기 후 소감을 비중 있게 전했다. 몬텔라 감독은 "우리는 지난 두 경기에서 62번이나 슈팅했다. 그런데 어떤 방식으로든 공이 골문 안으로 들어가지 않는다. 만약 누군가가 그 이유를 내게 설명할 수 있다면, 난 기꺼이 배우겠다"라고 황당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이어 "상대는 한 번 공격하고 곧바로 골을 넣었다. 나는 프로축구계에 몸담은 지 35년이 됐다. 그런데 지금 우리에게 일어나고 있는 일은 보통 50번 중 한 번 일어날까 말까 한 일이다. 운명이 우리 편이 아니었다"라고 울분을 토했다. 경기를 지배하고자 했으나 결국 축구는 골로 말한다는 단순한 진리를 극복하지 못한 데 대한 자조 섞인 발언이었다.
한편 주장 하칸 찰하노을루 역시 비슷한 견해를 밝혔다. 찰하노을루는 "지난 두 경기 동안 우리는 모든 것을 해봤다. 그런데 상대는 슈팅 하나로 경기를 가져갔다"라며 "우리는 스스로를 자랑스럽게 생각해야 한다. 여기까지 오기까지 정말 대단한 여정을 거쳤다. 다만 팬들에게 사과드리고 싶다"라고 아쉬움을 삼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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