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슨 일이 있어도 당신은 우리의 자랑" 日 J리그 FC도쿄, 멕시코전 실수 김승규 공개 응원 "언제나 너의 편"

<베스트일레븐> 김태석 기자
멕시코전에서 치명적인 실수로 패배로 이어지는 실점의 빌미를 제공한 골키퍼 김승규를 응원하기 위해 일본 J리그 클럽 FC 도쿄가 나섰다. FC 도쿄는 김승규를 향해 "그래도 우리의 자랑"이라며 공개적으로 지지를 보냈다.
김승규가 골문을 책임진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은 19일 오전 10시(한국 시각) 멕시코 과달라하라에 위치한 에스타디오 아크론에서 벌어진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 A그룹 2라운드 멕시코전에서 0-1로 석패했다. 한국은 후반 5분 루이스 로모에게 내준 실점을 만회하지 못하며 대회 두 번째 경기에서 패배를 기록했다.
실점 장면은 여러모로 아쉬움을 남겼다. 김승규는 바로 앞에 자리했던 센터백 이기혁과 호흡이 맞지 않아 골문 앞 공중볼을 놓치는 실수를 범했고, 이를 틈탄 로모가 빈 골문에 공을 밀어 넣었다. 이날 경기에서 무려 8개의 상대 유효 슈팅을 막아낸 김승규는 이 실수 한 번으로 너무도 뼈아픈 패배의 멍에를 떠안게 됐다.

소속팀은 곧바로 김승규를 감쌌다. FC 도쿄는 20일 공식 소셜 미디어에 골대 앞에서 경기를 바라보는 김승규의 뒷모습이 담긴 사진과 함께 짧지만 강렬한 메시지를 남겼다. FC 도쿄는 "무슨 일이 있더라도 너는 우리의 자랑이다(No matter what, you are our pride)", "무슨 일이 있더라도 우리는 너의 편이다(No matter what, we're on your side)"라고 적었다.
멕시코전에서 김승규가 치명적인 실수를 범한 직후 올라온 게시물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한 번의 실수로 모든 비난을 감당해야 하는 골키퍼 포지션, 더욱이 월드컵이라는 전 세계가 지켜보는 무대에서의 실수는 치명적일 수 있다. 하지만 FC 도쿄는 이와 별개로 김승규를 응원하겠다는 메시지를 공개적으로 내세운 것이다.

사실 FC 도쿄는 이번 북중미 월드컵에서 클럽을 대표해 출전한 선수들을 특별하게 아끼고 있다. 대회 전 일본의 최고참 수비수 나가토모 유토와 김승규가 팀을 대표해 월드컵에 나서자 별도의 기자회견을 열어 두 선수의 선전을 기원했을 정도다.
나가토모가 사실상 후배 선수들의 정신적 지주 역할에 머물고 있다면, 김승규는 실질적으로 FC 도쿄 소속으로 월드컵을 뛰고 있는 유일한 선수라는 점에서 의미가 더욱 크다. 비록 너무도 뼈아픈 실수를 범했지만, FC 도쿄 팬들에게 김승규는 어떤 상황에서도 응원해야 할 선수라는 사실만큼은 변함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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