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끄럽습니다, 국민 여러분께 사과드립니다” 월드컵 두 경기만에…김민재 절친 ‘대국민 사과’

박진우 기자 2026. 6. 20. 2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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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포투=박진우]

아르다 귈러가 튀르키예 국민을 향해 고개를 숙였다.

빈첸조 몬텔라 감독이 이끄는 튀르키예 축구 국가대표팀은 20일 오후 12시(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에 위치한 샌프란시스코 베이 아레나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 D조 2차전에서 파라과이에 0-1로 패배했다. 이로써 튀르키예는 조별리그 최종전을 남기고 최하위를 기록하며 조기 탈락이 확정됐다.

지난 2002 한일 월드컵에서 4강 신화를 이뤘던 튀르키예. 대업을 작성하고 오랜 침체기 끝에 24년 만에 월드컵 본선 무대를 밟았다. 다만 출발부터 불안했다. 지난 14일 열린 호주와의 1차전. 튀르키예는 무려 30개의 슈팅을 시도하고도 한 골도 넣지 못했고, 호주의 역습에 당하며 0-2로 무너졌다.

32강 진출의 분수령이었던 파라과이전. 이날도 경기 양상은 호주전과 놀랍도록 비슷했다. 튀르키예는 경기 시작 2분 만에 마티아스 갈라르사의 기습적인 중거리포에 선제골을 헌납했다. 경기 시작과 함께 0-1로 끌려간 튀르키예는 그야말로 ‘맹공’을 퍼부으며 일방적인 경기를 펼쳤다.

그러나 이번에도 ‘득점’이 부족했다. 튀르키예는 전후반 통틀어 무려 78%의 점유율을 기록했고, 슈팅만 32차례 시도했다. 그러나 유효 슈팅은 단 5개. 심지어 전반 추가시간 3분 상대 미겔 알미론이 입을 가리고 언쟁을 펼치며 이른바 ‘비니시우스 법’에 다라 다이렉트 퇴장을 당하며 수적 우위를 점했음에도, 이를 살리지 못했다.

결과는 0-1 패배. 2패를 기록한 튀르키예는 미국과의 최종전 결과와 관계 없이 탈락이 확정됐다. 무려 24년 만에 월드컵 본선에 진출하며 국민들의 열렬한 환호 속에 월드컵을 치렀지만, 극악에 가까운 골 결정력에 눈물을 흘리며 일찍이 대회를 마무리해야 했다.

‘에이스’ 귈러는 책임을 통감했다. 21세의 어린 나이임에도 ‘소년 가장’ 역할을 맡았기 때문. ‘자국 명문’ 페네르바체에서 프로 무대에 데뷔했던 귈러는 당시 김민재와 함께 우정을 쌓으며 한국 축구 팬들에게도 친숙한 선수였다. 귈러는 2023-24시즌을 앞두고 레알 마드리드로 이적했지만 좀처럼 기회를 받지 못했는데, 2025-26시즌 들어서며 공식전 57경기 7골 16도움을 기록하는 등 절정의 기량을 뽐내고 있었기에 국민들의 기대가 컸다.

귈러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 “정말 드릴 말씀이 많지 않다. 너무나 죄송하고, 부끄럽다. 국민 여러분께 사과드린다. 앞으로의 대회에서는 우리가 할 수 있는 모든 걸 쏟아붓겠다. 나 역시 매 대회마다 이번 결과를 잊게 만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우리는 아주 큰 팀에서 뛰는 선수들이다. 이런 결과가 나와서는 안 됐다. 죄송하다”며 고개를 숙였다.

이어 “팀 분위기나 동료 사이에 문제가 있었던 건 아니다. 다만 경기장에서 우리가 원하는 걸 해내지 못했고, 골도 넣지 못했다. 죄송하다”며 거듭 사과했다.

사진=튀르키예 공영방송 TRT

박진우 기자 jjnoow@fourfourtw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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