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전 결과 전적으로 내 책임이다” 日 무서워서 내려 앉더니…네덜란드 감독 끝내 ‘판단 미스’ 인정

[포포투=박진우]
로날드 쿠만 감독이 일본전 결과에 대한 책임을 통감한다고 밝혔다.
쿠만 감독이 이끄는 네덜란드 축구 국가대표팀은 20일 오전 2시(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에 위치한 휴스턴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 F조 2차전에서 스웨덴을 상대한다. 현재 네덜란드는 1무로 3위, 스웨덴은 1승으로 1위에 위치해 있다.
네덜란드는 지난 일본과의 1차전 이후 ‘혼돈’에 빠졌다. 경기 종료 직전 동점골을 허용하며 허무한 2-2 무승부라는 아쉬운 결과를 안았기 때문. 특히 네덜란드 현지에서는 후반 도중 쿠만 감독의 ‘교체 판단’을 집중적으로 비판하는 목소리가 이어졌다.
당시 네덜란드는 후반 19분 크리센시오 서머빌의 역전골이 나오며 재차 2-1로 리드를 잡았다. 이후 쿠만 감독은 후반 25분 서머빌, 티자니 라인더르스, 도니엘 말런을 빼고 멤피스 데파이, 퇸 코프메이너르스, 퀸턴 팀버를 교체 투입했다.
교체 카드 활용 이후 경기 흐름은 뒤집혔다. 네덜란드는 일찍이 내려 앉으며 일본에게 주도권을 내줬다. 일본은 맹공을 펼치기 시작했고, 결국 후반 44분 코너킥 상황에서 카마다 다이치의 동점골을 작렬했다. 결과적으로 쿠만 감독의 교체 판단이 ‘악수’로 돌아간 셈이었다.
수치로도 확인할 수 있었다. 네덜란드 ‘NOS’는 “네덜란드는 너무 빨리, 지나치게 깊숙이 내려 앉았고 일본에 공격 기회를 내줬다. 64분 이후 네덜란드의 점유율은 27%에 그친 반면, 일본의 점유율은 73%였다. 결국 심리적 고비를 넘지 못하며, 쿠만 감독의 용병술은 실패로 돌아갔다”고 평했다.
일본전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쿠만 감독은 당당한 태도를 유지했다. 당시 쿠만 감독은 교체 카드를 통해 경기 통제권을 유지하길 바랐으며, 자신의 선택에 후회는 없다고 피력했다. 쿠만 감독의 발언은 네덜란드 현지 분노의 목소리가 폭발하게 된 계기로 작용했다.
스웨덴과의 2차전에서 무조건 승점을 쌓아야 하는 네덜란드. 쿠만 감독은 스웨덴전 사전 기자회견에서 태도를 바꿨다. 일본전 교체에 대해 “나의 교체 판단이 좋은 결과로 이어지지 않았다. 그 책임은 내게 있다. 그렇다면 비판도 감독인 내가 정면으로 받아들여야 한다. 그건 전혀 문제가 되지 않는다. 이유가 있어서 내린 선택이었다. 어떤 때는 잘 맞아떨어지고, 어떤 때는 그렇지 않을 뿐”이라며 책임을 통감했다.

박진우 기자 jjnoow@fourfourtw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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