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르무즈 재개방 첫날 25척 통과…한국 선박도 신청
<앵커>
호르무즈 해협 안쪽의 선박들은 이제 조금씩 빠져나오기 시작했지만, 정상화까지는 시간이 더 걸릴 전망입니다. 우리 선박들도 통항 신청에 나섰는데 실제 출항 시점은 여전히 불투명합니다. 추가 비용 부담 문제도 걱정입니다.
이성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호르무즈 해협과 맞닿은 이란 반다르아바스 앞바다.
선박들이 해안가에 줄지어 정박해 있습니다.
해운정보업체 AXS마린에 따르면 해협 재개방 첫날인 지난 18일, 선박 25척이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했습니다.
이달 들어 하루 5척도 통과하지 못했던 것과 비교하면 많이 늘었지만, 전쟁 전의 하루 120척과는 아직 거리가 멉니다.
국제해사기구는 여전히 500척이 넘는 선박이 걸프 지역에 머물고 있는 걸로 파악하고 있는데, 이 가운데 우리 선박은 24척입니다.
국내 선사들은 이란 페르시아만 해협청, PGSA에 통항을 신청하고 있습니다.
[중소 선사 관계자 : 접수받은 시간부터 48시간 이내에 통항을 허가하든지 미비의 서류가 있어서 더 보완하라든지 아예 통항 불가다, 구분해서 통보해 준다 이렇게 해가지고 지금 기다리고 있습니다.]
국내 최대 컨테이너 선사인 HMM도 해협 안에 남아 있는 선박 3척에 대한 통항 신청을 마쳤습니다.
다만 선박들이 한꺼번에 출항을 희망할 가능성이 큰 만큼 실제 출항 순서와 시점을 가늠하기는 어려운 상황입니다.
[우병선/HMM 책임 매니저 : 선박들이 나오려고 하는 날짜가 다 비슷하지 않을까 싶어요. 전체가 한꺼번에 나올 수는 없다 보니 아무래도 완전한 정상화가 되기까지는 상당 시일이 걸리지 않을까.]
통항 허가가 나면 선박들은 기뢰 위험을 피해 이란이 제시한 대체 항로를 주로 이용할 걸로 보입니다.
해양수산부는 "외교부를 통해 이란 측에 우리 선박들이 신속하게 통항할 수 있도록 협조를 요청했지만, 아직 회신은 받지 못했다"고 전했습니다.
이란은 보험 수수료 명목의 추가 비용 부과 가능성도 내비쳤는데, 해운업계는 당장 선박을 안전하게 빼내는 데 집중하면서도 비용 부담 문제를 예의주시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배문산, 영상편집 : 조무환)
이성훈 기자 sunghoon@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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