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르포] 비 그친 아라마리나, 아이들 웃음소리로 ‘들썩’

김연태 2026. 6. 20. 1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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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주년 맞은 아라마린페스티벌, 가족 나들이객 발길 ‘북적’
비구름 걷히자 축제 본색
물 위를 달리고 무대를 즐기고
물장구·공연·체험 한자리에

19일 수도권 대표 해양축제 ‘2026 김포 아라마린페스티벌’을 찾은 어린이들이 유수풀에 마련된 오리보트를 타며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 2026.6.19 /김연태 기자 kyt@kyeongin.com

19일 찾은 김포 아라마리나.

오전 내내 내렸던 빗줄기가 오후 들어 차츰 잦아들자 행사장 곳곳으로 시민들의 발걸음이 이어졌다. 올해 10주년을 맞은 수도권 대표 해양축제 ‘2026 김포 아라마린페스티벌’을 온 몸으로 즐기기 위해서다.

행사장에 마련된 ‘마린랜드’ 입구에서는 미리 예약한 체험 프로그램 참가자들이 서둘러 접수에 나섰고, 수영복과 튜브를 챙긴 아이들은 부모 손을 이끌며 물놀이장으로 향했다.

어린이 물놀이 공간 ‘마린랜드’는 어느새 아이들의 웃음소리로 가득 찼다. 아이들은 물장구를 튀기며 금세 물놀이에 빠져 들었고, 부모들은 휴대전화를 꺼내 연신 추억을 담았다.

유수풀에서는 오리 보트에 올라탄 아이들이 흐르는 물길에 몸을 맡긴 채 웃음을 터뜨렸다. 구명조끼를 입은 어린이들은 친구들과 손을 흔들며 연신 물장구를 쳤다. 조금은 선선한 날씨였지만 물놀이를 즐기는 열기 만큼은 식히지 못하는 듯 했다.

19일 ‘2026 김포 아라마린페스티벌’을 찾은 어린이들이 마린랜드 내 워터슬라이드를 체험하고 있다. 2026.6.19 /김연태 기자 kyt@kyeongin.com


대형 워터슬라이드에서는 아이들의 함성이 끊이지 않았다.

안전요원의 안내를 받으며 조심스레 자세를 잡은 어린이들은 미끄럼틀을 타고 내려온 뒤 물 위로 고개를 내밀며 환한 미소를 지었다. 곧바로 다시 긴 줄 끝에 서며 “재밌다. 계속 타고 싶다”며 행렬에 다시 들어섰다.

초등학교 3학년 아들과 함께 찾은 김포 장기동 주민 이모(41)씨는 “비가 와서 걱정했는데 오후부터 날씨가 좋아져 다행”이라며 “아이들이 하루 종일 놀 수 있을 정도로 시설이 다양해 만족스럽다”고 말했다.

19일 해양축제 ‘2026 김포 아라마린페스티벌’을 찾은 어린이들이 수상 축구장에서 골을 넣기 위해 상대편 골대로 공을 던지고 있다. 2026.6.19 /김연태 기자 kyt@kyeongin.com


수상축구장도 ‘월드컵’ 만큼이나 뜨거운 열기로 가득했다.

물 위에서 손으로 공을 주고받으며 상대 골문을 향해 슛을 날린 어린이들은 골이 들어갈 때마다 환호성을 질렀고, 골을 놓친 팀에서는 아쉬운 탄성이 터져 나왔다. 승부보다 함께 뛰어노는 즐거움이 더 커 보였다.

19일 ‘2026 김포 아라마린페스티벌’을 찾은 시민들이 자녀들과 함께 체험 부스를 찾아 다양한 즐거움을 만끽하고 있다. 2026.6.19 /김연태 기자 kyt@kyeongin.com


행사장 한쪽 체험부스에도 발길이 이어졌다.

만들기 체험에 몰두한 아이들은 진지한 표정으로 작품을 완성했고, 지역 먹거리 부스에서는 음식을 맛보려는 시민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았다.

서울 강서구에서 가족과 함께 방문한 박모(53)씨는 “멀리 가지 않아도 물놀이와 공연, 체험을 한 번에 즐길 수 있어 좋다”며 “아이들이 집에 가기 싫다고 할 정도로 만족해한다”고 웃음 지었다.

19일 ‘2026 김포 아라마린페스티벌’을 찾은 시민들이 메인 무대에서 펼쳐지는 각종 공연을 관람하며, 환호하고 있다. 2026.6.19 /김연태 기자 kyt@kyeongin.com


해가 지면서 축제 분위기는 환호로 물들었다. 개막식과 함께 테이, 씨야, 박재정 등 인기 가수의 공연이 축제장을 한층 뜨겁게 달궜다.

축제 마지막 날인 21일에도 열기는 계속 이어진다. 워터슬라이드에서 장난감 오리 인형을 결승 지점까지 이동시키는 대표 프로그램 ‘포리 레이스’가 오후 1시와 오후 5시 두 차례 열리고, 카약·SUP·수상자전거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이어진다. 아라마리나 수변을 배경으로 한 체험과 각종 공연도 하루 종일 펼쳐지며 축제의 대미를 장식한다.

이날 개막식에 참석한 김병수 김포시장은 “올해 10주년을 맞은 김포 아라마린페스티벌은 시민과 관광객이 함께 만드는 대표 여름축제”라며 “매년 새로운 시도를 이어가는 이 곳에서 김포의 매력을 느끼고, 많은 추억을 만들어 가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포/김연태 기자 kyt@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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