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관 신인왕’은 잊어라…‘코피 투혼’ 끝 생애 첫 승→서교림, 2주 만에 시즌 2승 정조준 [SS시선집중]

김민규 2026. 6. 20. 1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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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관의 신인왕’ 서교림, 시즌 2승에 성큼
인카금융 중간합계 14언더파 단독 선두
2위 장은수에 3타 차 앞서
서교림 “실수 줄이고 내 플레이에 집중”
서교림이 20일 열린 KLPGA 투어 인카금융 더헤븐 마스터즈 2라운드 13번 홀에서 티샷을 하고 있다. 사진 | KLPGA


[스포츠서울 | 김민규 기자] “궁합이 잘 맞는 코스인 만큼, 내 플레이에 집중하겠다.”

지난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신인왕에 올랐지만 우승은 없었다. 준우승만 거듭하며 ‘무관의 신인왕’이라 했다. 그러나 올해는 다르다. ‘생애 첫 승’의 벽을 넘은 서교림(20·삼천리)이 완전히 달라진 모습으로 ‘시즌 2승’을 바라보고 있다.

서교림은 20일 경기도 안산 더헤븐 컨트리클럽(파72·6726야드)에서 열린 KLPGA 투어 인카금융 더헤븐 마스터즈(총상금 10억원) 2라운드에서 버디 9개와 보기 2개를 묶어 7언더파 65타를 쳤다. 중간 합계 14언더파 130타를 적어낸 그는 2위 장은수(11언더파 133타)를 3타 차로 따돌리고 단독 선두를 지켰다.

불과 2주전, 서교림은 셀트리온 퀸즈 마스터즈에서 생애 첫 우승을 차지하며 눈물을 쏟았다. 당시 긴장이 한꺼번에 풀리면서 코피까지 흘려 화제가 됐다. 그토록 갈망했던 첫 승이다.

서교림이 20일 열린 KLPGA 투어 인카금융 더헤븐 마스터즈 2라운드 13번 홀에서 손을 흔들고 있다. 사진 | KLPGA


이 우승이 서교림을 완전히 바꿔 놓았다. 이날 경기에서도 변화가 뚜렷하게 드러났다. 10번 홀(파4) 버디로 출발한 서교림은 12번 홀(파3)에서 6.6m 버디 퍼트를 집어넣으며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이어 15·16번 홀 연속 버디에 18번 홀(파5) 버디까지 더하며 전반에만 5타를 줄였다.

후반에도 공격은 멈추지 않았다. 2번 홀(파4) 보기로 잠시 주춤했지만 곧바로 3번 홀(파4) 버디로 만회했고, 5번·6번·8번 홀에서도 버디를 추가하며 경쟁자들을 멀찍이 따돌렸다. 다만 마지막 9번 홀(파4)에서 1.5m 파 퍼트를 놓치며 보기를 적은 것은 아쉬웠다.

경기 후 서교림은 “샷이 핀에 잘 붙어주면서 버디 기회가 많이 나왔고, 퍼트도 잘 따라줘 좋은 스코어를 낼 수 있었다”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서교림이 20일 열린 KLPGA 투어 인카금융 더헤븐 마스터즈 2라운드 12번 홀 그린을 파악하고 있다. 사진 | KLPGA


무엇보다 첫 승 이후 달라진 심리 상태를 강조했다. 그는 “첫 우승을 하고 나니 마음속 큰 짐을 내려놓은 느낌이다. 심리적으로 훨씬 편안해졌고 플레이할 때 압박감도 많이 줄었다”며 “그 부분이 경기력에 큰 도움이 되고 있다”고 밝혔다.

실제로 서교림은 지난해 신인왕을 차지하고도 우승과 인연을 맺지 못했다. 준우승 두 차례와 여러 차례 ‘톱10’에 오르며 가능성을 보여줬지만 마지막 고비를 넘지 못했다. 그러나 첫 승 이후 흐름은 완전히 달라졌다. 이제는 우승 후보를 넘어 KLPGA 투어 ‘대세’로 떠오르고 있다.

평균타수상과 대상포인트, 상금왕 경쟁까지 거론되는 상황이다. 서교림도 욕심을 숨기지 않았다. 그는 “어떤 부문이든 1등이라는 자리에 이름을 올리는 건 영광스러운 일이다. 기회가 온다면 당연히 욕심나는 타이틀”이라고 말했다.

서교림이 20일 열린 KLPGA 투어 인카금융 더헤븐 마스터즈 2라운드 12번 홀에서 홀 아웃을 하고 있다. 사진 | KLPGA


다만 방심은 경계했다. 서교림은 “3타 차 선두라도 골프는 마지막 날 무슨 일이 벌어질지 모른다”면서 “오늘 마지막 홀 쓰리 퍼트 같은 실수를 줄이는 게 중요하다. 코스가 제 스타일과 잘 맞는 만큼 내 플레이에만 집중하겠다”고 다짐했다.

‘무관 신인왕’에서 생애 첫 우승, 그리고 시즌 다승 후보로 떠올랐다. 서교림이 또 한 번의 우승컵을 들어 올리며 KLPGA 새로운 주인공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kmg@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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