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멍청한 옐로카드였지만 탓하지 않는다" 남아공 브로스 감독, 한국전 결장 핵심 MF 감쌌다
<베스트일레븐> 임정훈 기자

한국전을 앞둔 남아프리카공화국(이하 남아공)에 악재가 겹쳤다.

남아공은 2026 FIFA(국제축구연맹) 북중미 월드컵 A조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홍명보호를 상대한다. 반드시 결과가 필요한 경기다. 그러나 핵심 자원 두 명을 잃었다. 템바 즈와네에 이어 테보호 모코에나까지 한국전에 나서지 못한다.

즈와네는 조별리그 1차전 멕시코전 퇴장 여파로 FIFA로부터 3경기 출전 정지 징계를 받았다. 이어 모코에나는 멕시코전과 체코전에서 연달아 경고를 받아 누적 징계로 한국전 결장이 확정됐다. 남아공은 공격 전개와 중원 운영의 핵심을 동시에 잃은 채 운명의 최종전에 나서게 됐다.

지난 19일(이하 한국 시간) 남아공 매체 '파포스트'에 따르면 휴고 브로스 남아공 감독은 모코에나의 결장을 두고 아쉬움을 감추지 못했다. 브로스 감독은 "또다시 두 장의 옐로카드를 받게 된 것은 아쉽다. 대회 중 이런 일이 생기면 그 대가를 치러야 한다"라며 "문제는 분명히 있다. 우리는 그것을 해결할 것"이라고 말했다.

모코에나는 남아공 중원의 핵심이다. 체코전에서는 페널티킥 득점으로 남아공의 1-1 무승부를 이끌었다. 하지만 멕시코전에 이어 체코전에서도 경고를 받으며 한국전에 나설 수 없게 됐다. 남아공이 반드시 결과를 내야 하는 경기에서 가장 중요한 미드필더 중 한 명을 잃은 셈이다.
브로스 감독은 대체 조합도 고민해야 한다. '파포스트'는 모코에나의 공백을 두고 탈렌테 음바타와 복귀 예정인 스페펠로 시톨레가 더블 볼란치로 나설 가능성을 전망했다. 즈와네와 모코에나가 동시에 빠지는 만큼, 남아공은 중원 밸런스와 공수 전개를 조립할 미드필더진을 모두 새로 맞춰야 한다.

다만 브로스 감독은 모코에나를 몰아세우지 않았다. 그는 "모코에나는 항상 훌륭한 선수였고, 지금도 여전히 좋은 선수다. 이런 큰 경기에서는 감정을 통제하기 어려울 때가 있다"라고 감쌌다.
경고 장면 자체에는 냉정했다. 브로스 감독은 "멍청한 옐로카드였다고 말할 수 있다. 그런 일은 일어나지 말아야 한다"라고 했다. 그러면서도 "이 수준에서는 배워야 할 부분이다. 우리는 아프리카 대륙 밖에서의 경험이 많지 않은 팀이다. 이런 경기를 통해 많은 것을 배우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모코에나의 감정도 이해했다. 모코에나는 체코전 경기 전 남아공 국가가 울려 퍼질 때 눈물을 보였다. 브로스 감독은 "누구도 탓하지 않겠다. 좋은 면도 있다. 모코에나의 정신력은 매우 좋다. 그 점이 그가 받은 옐로카드보다 나를 더 기쁘게 한다"라고 말했다.
동시에 브로스 감독은 한국전을 앞둔 자세도 강조했다. 그는 "우리가 조별리그를 통과해 다음 라운드로 올라가려면 이런 식의 카드 관리는 반드시 개선되어야 한다. 앞으로는 이런 행동들이 분명히 사라질 것이라고 확신한다"라고 말했다. 모코에나를 감싸면서도, 한국전에서는 더 냉정하고 집중력 있는 경기가 필요하다는 메시지를 남겼다.

남아공의 한국전은 벼랑 끝 승부다. 남아공은 한국을 꺾어야 A조 2위 또는 각 조 3위 중 상위권 경쟁을 통해 32강 진출 가능성을 이어갈 수 있다. 만약 조별리그를 통과한다면 남아공 축구 역사상 처음으로 월드컵 조별리그를 넘어서는 순간이 된다.
그러나 그들의 여정은 험해졌다. 즈와네는 징계로 빠졌고, 모코에나도 경고 누적으로 결장한다. 홍명보호 역시 멕시코전 패배 이후 토너먼트 진출 가능성을 높이기 위해 반등이 필요하다. 남아공은 핵심 자원 두 명 없이 가장 중요한 90분을 치러야 한다.
한국 대표팀과 남아공은 오는 25일 오전 10시 멕시코 몬테레이 스타디움에서 북중미 월드컵 A조 조별리그 최종전을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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