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핸드볼 챔피언 만난 일본 "스피드·몸싸움 다 좋아 주눅 들었다"
한일 핸드볼 리그 우승 팀 간 맞대결

(여수=뉴스1) 안영준 기자 = 한국 핸드볼 H리그 여자부 챔피언 SK슈가글라이더즈를 상대한 일본 리그J 우승 팀 가가와은행 지라솔의 마츠우라 미나미가 "한국 여자 핸드볼이 스피드와 몸싸움이 모두 좋아, 경기를 하면서 주눅 들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SK슈가글라이더즈는 20일 전남 여수시 진남체육관에서 열린 '신한 super SOL 2026 한일 핸드볼 클럽 슈퍼매치 in 여수' 여자부 경기에서 일본 챔피언 가가와은행 지라솔을 33-31로 꺾었다.
H리그에서 21경기 전승 우승으로 통합 3연패를 일군 SK슈가글라이더즈는 이날도 막강한 공격력으로 가가와은행을 제압했다.
석패한 미나미는 "SK슈가글라이더즈는 스피드, 패스, 몸싸움이 모두 좋았다. 우리도 가진 장점이 있다고 생각했는데 상대에 눌려 위축돼 미스가 많았다"고 한국 핸드볼에 대해 느낀 점을 고백했다.
이어 "특히 한국 선수들은 일대일이 강하고, 버티는 힘이 너무 좋더라. 슈팅도 강해서 막기가 힘들었다. 오늘 한일 교류전을 통해 느낀 점을 잘 새겨서 다음에 다시 붙고 싶다"고 밝혔다.

SK슈가글라이더즈의 강경민은 일본의 스피드를 눈여겨봤다.
그는 "H리그에서 경기하면서 우리 팀도 스피드가 빠른 편이라고 생각했는데, 일본 팀도 그에 못지않게 좋았다"고 평가한 뒤 "특히 우리가 공격한 뒤 골을 넣든 못 넣든, 상대가 속공으로 바로 나오는 게 한국에서는 느껴보지 못했던 속도였다. 그래서 체력적 부담이 컸다"고 느낀 점을 전했다.
가메히 요시히로 가가와은행 감독은 "국제 경기가 이번이 처음이었다. 경기장 분위기, 미디어, 연출 등 모든 게 좋았다"면서 "SK슈가글라이더즈는 일본 팀들과 달리 좋은 페인팅 기술을 갖고 있더라. 이를 잘 보고 배워서 내년에도 이 자리에 오고 싶다"는 바람을 전했다.
김경진 SK슈가글라이더즈 감독은 "상대가 속도가 빠른 팀이라는 걸 알고 있어서 이에 대비하며 준비했는데 이겨서 기쁘다"면서 "팽팽한 경기였으나 승부처마다 박조은 골키퍼의 선방이 나온 덕분에 승리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여자부 양 팀 감독과 선수가 참석한 기자회견이 끝난 뒤에는 가메히 감독의 제안으로, 양 팀 선수들이 함께 사진을 찍고 악수하며 한일 핸드볼 간 우정을 나눴다.

tre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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