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시령 207mm 폭우, 한라산 초속 23m 강풍⋯전국 곳곳 피해
[아이뉴스24 정유림 기자] 20일 전국 곳곳에 많은 비가 내린 가운데, 강풍까지 겹치면서 크고 작은 피해가 속출했다.
![강원 동해안을 중심으로 많은 비가 내리고 있는 20일 강원 속초 시내 도로를 차들이 물살을 가르며 지나고 있다. 이날 강릉, 양양, 속초, 강원 고성 등을 중심으로 호우 특보가 발효돼 있다. 2026.6.20 [사진=연합뉴스]](https://img1.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6/20/inews24/20260620175519335adyj.jpg)
이틀 간 이어진 이번 비로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공장 침수·하천 고립 등으로 구조 작업이 잇따랐다. 한라·설악산 등 주요 국립공원 탐방로는 통제되고 지역 축제도 차질을 빚었다.
이날 오전 한때 시간당 20㎜ 안팎의 굵은 빗줄기가 쏟아진 대전·세종·충남에서는 50여 건의 풍수해 신고가 접수됐다. 비바람이 몰아친 강원, 제주, 부산에서도 국립공원 등산로와 지역 축제가 일부 통제되고 공장이 침수되는 등 풍수해가 잇따랐다.
강원 미시령에 207.5㎜의 비가 쏟아지며 국립공원공단 설악산국립공원사무소는 이날 오전 9시 30분을 기해 고지대 탐방로를 전면 통제하고 있다.
북강릉 169.8㎜, 강릉 주문진 170.5㎜ 등 많은 비가 내린 강릉시 역시 지난 15일 개막해 진행 중인 강릉단오제의 일부 일정을 전면 취소하거나 행사 장소를 실내로 옮겼다.
이틀 간 150㎜가 넘는 비가 쏟아진 제주 한라산국립공원관리소도 7개 탐방로 중 어리목·영실·돈내코·관음사·성판악 탐방로를 전면 통제하고 있다. 특히 제주 지역에서는 이날 오전부터 바람이 강하며 불며 제주시와 서귀포시 곳곳에서 나무가 쓰러졌다는 신고가 잇따랐다.
오후 2시 기준 지점별 일 최대순간풍속은 한라산 삼각봉 초속 23.6m, 제주공항 초속 21.4m, 유수암 초속 21.1m, 제주 초속 18.3m, 고산 초속 17.4m 등을 기록했다.
이날 오전 5시부터 오후 2시까지 경남 지역 곳곳에서 나무 쓰러짐 신고도 약 20건 있었다. 경북 봉화, 문경, 안동, 구미, 포항 등에서 마찬가지로 나무 쓰러짐 신고가 여러 건 접수돼 당국이 조치에 나선 것으로 전해졌다.
부산에서도 각종 사고가 발생했다. 이날 오전 5시 37분경 부산 기장군 한 공장에서는 침수 사고가 발생했고 남구 용호동에서는 강풍에 날아간 물탱크가 스포츠유틸리티차(SUV)에 떨어지면서 이 차량의 유리창이 파손됐다.
전북에서도 강한 비로 사고가 발생했다. 전날(19일) 오후 8시 32분경 전라북도 고창군 고창담양고속도로 하행선 고창 터널 인근을 달리던 승용차가 빗길에 미끄러지는 사고가 있었다. 다친 사람은 없었지만 차량 화재로 근처 소나무 3그루가 타면서 약 2000만원의 재산 피해가 났다.
산림청은 이날 오전 8시 30분을 기해 강원·경북에 산사태 위기 경보를 '관심'에서 '주의' 단계로 상향 발령 중이다. 산사태 위기 경보 단계는 관심, 주의, 경계, 심각 단계로 구분된다. 나머지 15개 시도는 기존 관심 단계를 유지하고 있다.
/정유림 기자(2yclever@inews24.com)Copyright © 아이뉴스24.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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