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선' 하정우, 대통령직속 AI전략위로?…국민의힘 "회전문인사 철회하라"

박정미 2026. 6. 20. 1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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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정우 전 청와대 AI미래기획수석이 16일 제주한라대 한라아트홀에서 열린 제주도지사직 인수위원회 주최 'AX 대전환, 제주의 내일을 말하다' 특강에서 강연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이 20일 대통령 직속 국가인공지능(AI)전략위원회 상근 부위원장에 하정우 전 청와대 AI미래기획수석이 유력 검토되는 것을 두고 "국민을 우습게 아는 회전문 인사를 즉각 철회하라"고 했다.

AI전략위는 이재명 대통령이 직접 위원장을 맡은 대통령 직속 위원회로, AI 발전과 신뢰 기반 조성 등 주요 AI 정책을 심의·의결하는 AI 정책 총괄 컨트롤타워다. 현재 민간 부위원장직은 임문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광주 광산을 보궐선거 출마를 위해 사퇴한 이후 약 한 달가량 공석이다.

박성훈 당 수석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부산 북갑 보궐선거에 민주당 후보로 출마했다가 국민의 선택을 받지 못한 하 전 수석을 불과 보름여 만에 대통령 직속 국가AI전략위 상근 부위원장으로 복귀시키려는 것은 민심에 대한 노골적인 무시이자 오만의 극치"라고 비판했다.

박 수석대변인은 "선거가 대통령 측근들의 경력 관리 프로그램인가"라며 "더욱 가관인 것은 민주당이 과거 다른 정부를 향해 '사람이 없는 겁니까? 믿지를 못하는 겁니까', '쉰 나물에 쉰 밥 수준의 회전문 인사'라고 맹렬히 비난했다는 사실"이라고 했다.

이어 "대한민국에 인재가 없는 것이 아니다. 이 대통령 눈에는 측근들만 보이고, 결국 그 사람들만 돌려쓰겠다는 독선일 뿐"이라며 "민주당 내부에서조차 'AI 전문가가 그렇게 없느냐', '선거 직후 복귀는 모양새가 좋지 않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인재 등용이 아니라 측근 챙기기이며, 국가를 위한 인사가 아니라 권력을 위한 사적 인사"라고 했다.

박 수석대변인은 "국민이 선택하지 않은 사람을 권력의 힘으로 다시 요직에 앉히는 것은 보은·낙하산 인사이며, 권력 내부의 자리 나눠 먹기에 불과하다"며 "선거에서 낙선해도 대통령과 가깝기만 하면 또 다른 자리가 보장된다는 잘못된 메시지를 공직사회에 보내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국민의 심판도 무력화시키는 이재명식 측근 돌려막기는 민심에 대한 노골적 무시이자 국민 모독"이라며 "국민의 뜻보다 측근을 우선하고 민심보다 충성을 중시하는 권력은 결코 오래갈 수 없다"고 비판했다.

하 전 수석은 부산 북갑 보궐선거 낙선 이후 민주당 북갑 지역위원장에 지원했으며, 지난 16일에는 제주 한라대에서 AI 대전환을 주제로 특강하는 등 AI 관련 공개 행보를 이어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