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S 우승반지도 있는데’ 마이너리그에서만 3000타석 이겨낸 컵스 저스틴 딘, 8년 만에 빅리그 첫 안타

20일 시카고 리글리필드에서 열린 시카고 컵스와 토론토 블루제이스와 경기. 컵스가 7회말 12-2로 크게 리드한 7회말 2사 만루에서 앞서 대수비로 들어간 저스틴 딘(29)이 타석에 섰다. 딘은 볼카운트 1B 2S에서 우완 타일러 로저스의 시속 84마일(약 시속 135㎞)의 한가운데 밋밋한 변화구를 밀어쳐 우익수 옆을 빠지는 안타를 쳤다. 딘은 헬멧이 벗겨질 만큼 전력질주해 3루에 안착했다.
그에겐 너무나 간절했던, 특별한 안타였다. 딘의 빅리그 데뷔 첫 안타였다. 무려 8년이라는 세월을 이겨낸 결과다. 딘은 마이너리그에서 8년간 745경기, 3000타석 이상을 소화한 선수다. 그는 지난해 LA다저스에서 주루 및 수비 백업요원으로 빅리그에 처음 데뷔했고, 이날 경기에서 안타와 타점, 그리고 후속 페드로 라미레즈의 적시타 때 득점까지 올렸다.
전광판에 그의 빅리그 데뷔 첫 안타를 축하하는 메시지가 나오자, 리글리필드에서는 기립박수가 나왔다. 컵스가 16-2의 대승을 거둔 뒤 딘은 “야구는 힘든 경기”라며 “마이너리그에서는 기회가 언제 올지, 아니면 아예 오지 않을지 모르는 상황에서 계속 준비된 상황을 유지하며 현실적인 목표를 세우려고 노력했다. 그렇게 해서 지금처럼 상황이 반전된 것은 멋진 일”이라고 말했다.
딘은 2018년 드래프트에서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에 17라운드에 지명된 기대주였다. 딘은 지난해 다저스에서 빅리그에 데뷔해 정규시즌 18경기를 뛰었고, 월드시리즈를 포함해 포스트시즌 13경기에도 출전했다. 정규시즌 타석에서는 2타수 무안타에 그쳤다. 딘은 월드시리즈 우승에 대한 기여를 인정받아 다저스 우승 반지도 받는다. 딘은 “우승 반지가 지금 배송 중”이라며 기뻐했다.
시즌 뒤 다저스 40인 로스터에서 제외된 딘은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를 거쳐 컵스 유니폼을 입었다. 컵스에서도 다시 트리플A로 내려갔다. 딘은 올해 트리플A 아이오와 컵스에서 56경기를 뛰며 출루율 0.369를 기록했다. 15번의 도루 시도에서 1번만 실패했다. 외야 전 포지션에서 뛸 수 있는 그를 컵스는 대주자로 활용할 계획이다.
컵스의 중견수인 피트 크로암스트롱은 “그가 월드시리즈 우승 경험이 있는 선수라서 커리어 첫 안타를 쳤다는 게 조금 놀라웠다. 플레이오프와 월드시리즈를 뛰며 우승까지 한 선수라 멋진 시각을 갖고 있을 것”이라며 “그에 대해서 내가 아는 건 정말 끊임없이 노력하는 선수라는 점”이라며 경의를 표했다.
이정호 기자 alpha@kyunghyang.com
Copyright © 스포츠경향.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트와이스 사나, 의상 논란 직접 해명…“거울도 못 보고 입장, 벌어진 줄 몰랐다”
- 결국 ‘장원영이 바꿨다’···“마스크 내려주세요” 명문화
- “김승규 왜 막았냐” 엉뚱한 이기혁이 당했다
- [여기는 과달라하라] 한국에 혀 내두른 아기레 감독 “전술적으로 너무 힘들게 해”…‘애제자
- ‘나혜미♥’에릭, 반가운 근황…“살짝 달라진 비주얼”
- 홍진경, ‘조폭 연루설’ 조세호 옹호 “가만히 있는 것. 우아한 처신”
- ‘故 최진실 딸’ 최준희, 무당이 전한 엄마 말에 울컥…“준희야 사랑해”
- [단독] 장원영 출국 심사 후폭풍, 결국 안내 방침 바꾼다
- ‘학폭 5호 처분’ 르세라핌 나갔던 김가람, 배우활동 시동
- [단독] 아동 성상품화 논란 ‘언더피프틴’ 슬그머니 유료로 풀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