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영탁→정해영→조상우→김범수→곽도규→최지민→한재승→전상현→끝 아니다? KIA 불펜 저력 지금부터 나온다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조금씩 앞쪽에 넣고 쓰다 조금씩 뒤로 옮기는 작업을 차분히 하려고 한다.”
KIA 타이거즈 이범호 감독은 19일 수원 KT 위즈전을 앞두고 이날 돌아온 전상현(30)에 대해 위와 같이 말했다. 19일 경기의 경우 쉬어야 할 불펜이 많아서 임시로 필승조에 편성했으나 실제 필승조 등판이 성사되지는 않았다.

4월8일 광주 삼성 라이온즈전 이후 2개월 넘게 실전 등판이 없었다. 곧바로 필승조 편성은 어렵다. 현재 KIA 필승조는 마무리 성영탁을 축으로 메인 셋업맨 정해영이다. 그 앞을 조상우, 김범수, 곽도규가 책임진다.
최지민과 한재승, 이형범이 추격조다. 그런데 전형적인 추격조는 이형범밖에 없다고 보면 된다. 최지민과 한재승은 뒤진 상황에 주로 투입되지만 연투한 필승조가 있을 땐 곧바로 앞선 상황의 6~7회에 나간다. 큰 틀에선 볼 땐 이들도 필승조 범주에 들어간다.
여기에 사실 이 정도 조합으로도 리그 최상급이다. 실제 KIA가 타선의 흐름이 오락가락해도 4위를 꾸준히 지키는 결정적 동력이 불펜이다. KIA는 팀 평균자책점 4.02로 2위, 불펜 평균자책점 4.11로 3위다. 6월엔 다소 흔들리며 4.31로 6위지만, 5월엔 2.86으로 1위였다. 전체적인 불펜 구성은 리그에서 가장 탄탄하다.
그런 KIA 불펜은 지금부터 더 강해질 수 있다. 그렇지 않아도 강한 필승조에 전상현이 돌아왔기 때문이다. 늑간근 부상으로 예상보다 오래 쉬었다. 팔과 어깨가 아픈 게 아니었기 때문에, 예년의 위력을 금방 찾을 것으로 보인다.
좌완 이준영과 우완 이태양, 홍건희도 가세할 수 있는 전력이다. 홍건희의 복귀는 좀 더 늦어질 듯하지만, 이준영과 이태양은 후반기에는 가세할 가능성이 크다. 현재 좌완 불펜이 약간 부족하기 때문에, 이준영이 좀 더 힘을 내주면 좋다. 이태양은 롱릴리프, 상황에 따라 임시 선발까지 가능한 투수다.
현재 일본에서 단기연수 중인 김시훈, 홍민규, 강효종도 있다. 김시훈은 작년 여름 한재승과 함께 트레이드로 왔고, 홍민규와 강효종은 박찬호(두산 베어스), 장현식(LG 트윈스)의 FA 보상선수다. 여기서 1명만 1군에서 잘 활용할 수 있어도 성공이다.

KIA는 지난 겨울 불펜 보강에 열을 올렸다. 결국 장기레이스의 성패는 불펜이 쥐고 있다고 판단했다. 여름이면 대부분 팀은 투수들의 힘이 떨어지게 돼 있다. 반면 KIA는 불펜의 힘을 유지해갈 수 있는 동력이 있다. 구단의 판단이 옳았는지 아닌지는 결국 시즌을 끝까지 치러봐야 한다. 어쨌든 이범호 감독이 마운드 구상 및 계산을 편하게 할 수 있는 건 사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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