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CC배] KCC A U14 내외각 뜨거운 화력으로 본선 진출

부산 KCC 이지스 프로농구단이 주최하는 'KCC이지스와 함께하는 국제 유소년 클럽 농구 대회'가 대회 2일 차를 맞아 반환점을 돌았다. 이번 대회는 구좌체육관을 비롯해 함덕초, 함덕중, 함덕고등학교 체육관 등 총 4개소에서 아시아 7개국 47개 팀의 참여 속에 성황리에 일정이 진행되고 있다.
천혜의 자연환경을 자랑하는 제주시 조천읍 일대에서 열리는 축제답게 유소년 선수들을 위한 제주 삼다수, 탄산오름, EDK 등 든든한 파트너사들의 아낌없는 협찬과 전폭적인 지원이 더해지며 현장의 열기는 연일 최고조를 향해 달리는 중이다.
그 중 함덕고등학교에서 열린 U14 종별 KCC A와 홍콩 스케치(SKETCH)의 맞대결을 찾았다.
경기 초반은 KCC A 팀의 페이스였다. KCC는 한 박자 빠른 공수 전환과 안정적인 리바운드를 바탕으로 10점 안팎의 점수 차를 유지하며 시종일관 우세한 경기를 펼쳐나갔다.
하지만 국제 대회 무대답게 홍콩 스케치의 저력도 만만치 않았다. 전반 종료 직전, 홍콩 스케치는 날카로운 돌파와 정교한 외곽 3점슛을 연달아 성공시키며 KCC A 팀을 턱밑까지 바짝 추격했다. 순식간에 점수 차는 3점 차로 좁혀졌고, 코트에는 팽팽한 긴장감이 감돌았다.
절체절명의 순간, KCC A 팀은 전열을 가다듬고 자신들의 가장 강력한 무기인 ‘방패’를 꺼내 들었다. 이준서, 이준희, 김제우로 구성된 프런트 코트 라인이 앞선에서부터 사냥개처럼 홍콩 스케치의 가드진을 강하게 압박하기 시작한 것이다.
이 숨 막히는 앞선 압박 수비는 대성공을 거두었다. 상대의 실책(턴오버)을 연달아 유도해 낸 KCC는 이를 곧바로 번개 같은 속공 찬스로 연결하며 차곡차곡 점수를 쌓아 올렸고, 홍콩 스케치의 추격 의지에 찬물을 끼얹었다.

엔트리에 이름을 올린 모든 선수가 공수에서 고르게 활약하며 ‘원 팀’의 정석을 보여준 가운데, 이날 승부처를 지배한 최고의 신성은 단연 15번 최아인이었다.
최아인은 내외각을 가리지 않는 전천후 전사였다. 외곽에서는 팀이 필요로 하는 적재적소의 순간마다 벼락같은 3점슛을 꽂아 넣으며 격차를 벌렸고, 상대 수비가 3점슛을 의식해 타이트하게 붙으면 이를 역이용한 저돌적인 드라이브인 돌파로 골밑까지 완벽하게 공략했다. 홍콩 스케치의 수비진은 최아인의 다채로운 공격 옵션 앞에 속수무책으로 무너질 수밖에 없었다.
경기가 끝난 후 땀에 듬뿍 젖은 채 인터뷰 라인에 선 최아인의 얼굴에는 안도의 한숨과 동료들을 향한 고마움이 교차했다.
"사실 제가 이번 대표팀에 합류하게 된 타이밍이 다른 친구들보다 조금 늦었습니다. 발을 맞출 시간이 부족해서 걱정이 많았는데, 기존에 있던 친구들이 팀 분위기를 정말 화기애애하게 잘 만들어줬어요. 특히 팀의 수비 로테이션이나 약속된 공격 패턴 등 제가 빨리 숙지해야 할 부분들을 옆에서 귀찮아하지 않고 세세하게 다 알려줬습니다. 친구들의 배려가 없었다면 오늘 같은 플레이는 절대 나오지 못했을 거예요. 팀원들에게 정말 고맙다는 말을 꼭 전하고 싶습니다."
사진 = 최상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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