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국 연내 금리인상 도미노…'물가·환율 대응' 차질 없어야
美 연준, 연내 금리인상 예고
일본, 금리 0.25%포인트 인상
정부와 시장 대비책 마련해야
가계부채 리스크 관리 필요
![글로벌 긴축 기조가 확산하는 만큼 정부와 시장은 대비책을 마련해야 한다. 특히 통화당국은 물가 · 환율 안정뿐만 아니라 금융시장의 리스크를 관리하는 데 힘을 쏟아야 한다.[사진 | 연합뉴스]](https://img2.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6/20/thescoop1/20260620142412086lbbd.jpg)
하지만 연준 위원들의 올해 말 금리 수준 전망치(점도표) 중간값은 3.8%로 지난 3월 직전 전망치(3.4%)보다 올라갔다. 연내 금리인상을 아무도 예상하지 않은 3월과 달리 이번에는 18명 위원 중 절반이 최소 1회 인상에 손들었다.
앞서 유럽중앙은행(ECB)과 일본은행은 금리를 각각 0.25%포인트씩 올렸다. 바야흐로 세계 경제가 그동안의 완화적 통화정책 기조에서 긴축 국면으로 진입했다는 신호다. 자산 거품을 잉태시킨 '저금리 시대'가 저물고 '고금리 시대'로 전환하는 모습이다. 한국은행도 조만간 기준금리 인상을 예고했다.
주요국의 통화정책 기조 전환은 중동전쟁발 인플레이션 때문이다. 전쟁으로 국제유가가 올라 인플레이션 압력이 커져 통화정책 기조를 물가안정에 둬야 할 상황에 처했다. 미국과 이란간 종전 합의로 단기적인 원유 공급은 원활해지더라도 원유 생산이 전쟁 이전 수준으로 복귀하는 데에는 상당한 시일이 걸릴 전망이다. 주요국의 경제 성장·소비 회복세도 통화정책 고려 변수다.
한은은 7월 16일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기준금리를 연 2.75%로 0.25%포인트 인상할 것으로 전망된다. 중동전쟁 와중에 급등한 국제유가의 직간접 영향으로 물가상승률이 상당 기간 목표치(2.0%)를 웃돌 것으로 예상돼서다. 반도체 초호황에 따른 수출 호조로 연간 2500억 달러의 사상 최대 경상수지 흑자가 예상되는 가운데 소비회복과 임금상승이 물가상방 압력을 키울 것으로 관측된다.
![[사진 | 뉴시스]](https://img2.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6/20/thescoop1/20260620142413397mwaa.jpg)
한은은 5월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2.0%에서 2.6%로 높였다. 반도체 수출 증가세가 확대하면 3.1% 성장률도 가능할 것으로 봤다. 금통위는 중동전쟁 불확실성 등을 이유로 기준금리를 동결하면서도 물가안정을 최우선 과제로 내세우며 하반기 금리인상을 시사했다.
금통위원 7명 중 2명이 금리인상 소수 의견을 냈다. 점도표상 21개점 중 19개가 금리인상에, 그중 2개는 현 수준보다 0.75%포인트 높은 3.25%에 찍혔다. 시장은 한은이 향후 물가 동향을 보며 연내 두차례 금리를 인상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본다.
신현송 한은 총재도 4월 취임 이후 세차례 공개 발언을 통해 금리인상을 예고했다. 17일 물가상황 설명회에서 "물가가 목표 수준으로 안정될 것이라는 확신이 들 때까지 적극 대응해나갈 것"이라며 통화긴축 기조를 재확인했다.
반도체 초호황 덕분에 뚜렷한 경기반등 흐름에 올라탄 한국이 미국보다 기준금리를 빠르게 높여 양국 금리격차가 줄어들지 주목된다. 현재 한국이 연 2.50%, 미국이 3.50∼3.75%로 상단 기준 1.25%포인트 차이 난다. 한국이 연내 2회, 미국이 1회 각각 금리를 인상할 경우 금리 격차는 1%포인트로 줄어든다.
한미 금리역전은 일시적으로 금리차가 없었던 2022년 8월을 제외하면 그해 7월부터 올해 6월까지 3년 11개월째로 사상 최장 기록이다. 이는 외국인 투자 자금 이탈 요인으로 작용해 원·달러 환율이 구조적으로 상승하는 배경 중 하나로도 지목됐다.
한미 금리차 축소는 1500원선을 웃도는 고환율 추세 완화에 보탬이 될 수 있다. 호주의 경우, 중앙은행이 올해 세차례 기준금리를 인상한 뒤 미국과의 실질·명목 금리 역전이 해소되면서 호주 달러화가 강세를 띠었다. 한은의 시의적절한 금리정책이 요구된다.
![신현송 한은 총재는 4월 취임 이후 세차례 공개 발언을 통해 금리인상을 예고했다.[사진 | 뉴시스]](https://img1.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6/20/thescoop1/20260620142414705pwnu.jpg)
이런 딜레마를 최소화하려면 선제적 위험 관리와 구조적 경제체질 개선이 동시에 필요하다. 통화당국은 물가·환율 안정과 함께 가계부채를 비롯한 금융시장 리스크 관리에 총력을 기울여야 할 것이다. 정부는 무리한 확장 재정이나 단기 현금성 지원을 자제하고, 생산성과 성장 잠재력을 높이는 투자에 집중해야 한다.
정부 지원은 취약계층과 산업을 정교하게 선별해 이뤄져야 할 것이다. 긴축 국면일수록 노동개혁과 규제혁파, 한계기업 퇴출, 자본시장 건전성 제고도 게을리해선 안 된다.
양재찬 더스쿠프 편집인
jayang@thescoo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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