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주는 스쿠발이 부리고 승리는 앤더슨이 챙기고…SSG 그림의 떡이다, DET 261억원 투자 증명한다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드류 앤더슨(32, 디트로이트 타이거즈)이 시간이 흐르면 흐를수록 안정감 있는 피칭을 선보인다. 올해 마운드가 무너진 SSG 랜더스에는 그림의 떡이다.
앤더슨은 20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미주리주 디트로이트 코메리카파크에서 열린 2026 메이저리그 시카고 화이트삭스와의 홈 경기에 두 번째 투수로 등판, 1.1이닝 3탈삼진 무실점으로 시즌 3승(3패)을 챙겼다.

이 경기는 특급에이스 타릭 스쿠발(30)이 나노 스코프 기술로 팔꿈치 유리체를 제거한 뒤 두 번째 등판이었다. 스쿠발은 선발 등판해 5⅔이닝 7피안타(2피홈런) 8탈삼진 1볼넷 3실점했다. 잘 던졌지만, 복귀 후 2경기 모두 예전의 언터쳐블급 투구는 아니었다.
앤더슨은 2-3으로 뒤진 6회말 2사 주지 없는 상황서 등판했다. 루이스엔젤 아쿠나를 97.4마일 한가운데 포심으로 루킹 삼진 처리했다. 그 사이 디트로이트 타선이 승부를 뒤집었다. 7회초에 케리 카펜터가 2타점 좌월 2루타를 뽑아내며 4-3이 됐다.
앤더슨은 7회말 다시 마운드에 올랐다. 트리스탄 피터스를 높은 커브로 유격수 뜬공 처리했다. 미겔 바르가스를 96.7마일 하이패스트볼로 헛스윙 삼진을 낚았다. 랜달 그리칙에게 96.5마일 바깥쪽 포심으로 승부하다 우중간 인정 2루타를 내줬다. 그러나 체즈 메이드로스를 체인지업으로 헛스윙 삼진 처리하고 이닝을 마쳤다.
8회 시작과 함께 교체됐고, 디트로이트가 그대로 4-3으로 이겼다. 재주는 8탈삼진의 스쿠발이 부렸지만, 실속은 앤더슨이 챙겼다. 앤더슨은 6월 들어 7경기서 1승 평균자책점 2.79로 좋은 페이스다. 3월 2경기서 평균자책점 11.57. 4월 8경기서 1승1세이브 평균자책점 4.91이었다. 그러나 5월 10경기서 1승3패1세이브 평균자책점 2.57로 좋았고, 그 흐름을 6월까지 이어가고 있다.
이제 시즌 27경기서 3승3패4홀드2세이브 평균자책점 3.78. 1+1년 1700만달러 계약만큼의 가치를 해내고 있다. 올해 디트로이트에 앤더슨 외에도 엔마누엘 데 헤이수스, 버치 스미스, 코너 시볼드 등 KBO리그 출신이 제법 둥지를 틀었다. 결국 제 몫을 확실히 하는 선수는 앤더슨 한 명이다.

기본적으로 구위와 스피드가 좋고, 체인지업도 쓸 만하다. 빅리그에서 선발로 검증은 안 됐지만, 1이닝은 충분히 막을 수 있다는 걸 증명했다. KBO리그에선 다시 보지 못할 듯하다. 참고로 이 경기 패전투수가 2023년 KBO리그 MVP 에릭 페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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