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시장 인수위, 푸른도시·농업·박람회 업무보고…“협치로 실제 성과 내야”
농업기술센터, 스마트팜·로컬푸드·화훼산업 공약 보고
꽃박람회·마이스 산업 두고 시민 체감도·조직 재설계 주문

고양특례시장 인수위원회인 고양대전환준비위원회가 19일 오후 환경·경제 소관 업무보고를 이어가며 민선9기 주요 지역현안과 공약 실행 가능성을 점검했다.
이날 업무보고는 푸른도시사업소, 농업기술센터, 고양국제박람회재단 순으로 진행됐다. 보고에서는 고양시 녹지·공원·하천 정책부터 농업·먹거리·화훼산업, 꽃박람회와 마이스 산업까지 지역 현안이 폭넓게 다뤄졌다.

◇ 푸른도시사업소, 호수공원·창릉천·고봉산 현안 집중 점검
푸른도시사업소 업무보고에서는 서삼릉 축산목장 이전과 연계한 생태문화 복합공간 조성, 서오릉 인근 군부대 이전을 통한 고양 시민의 숲 조성, 개명산 자연휴양림 조성, 호수공원 4계절 테마공원화, 김대중 평화 산책로, 공릉천 생태공원 등이 주요 사업으로 보고됐다.
인수위원들은 호수공원을 단순한 휴식공간이 아니라 문화·관광·여가가 결합된 도시 대표 자산으로 키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다만 꽃박람회와 대형 축제 때마다 반복되는 주차난과 교통 혼잡, 시민 이용 제한 문제에 대해서는 근본적인 대책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호수공원 노면주차장 지하화 가능성, 장항·방송영상밸리와 일산 도심을 연결하는 보행 동선, 부교 설치 등도 검토 과제로 제시됐다. 인수위원들은 "호수공원은 특정 조망권의 대상이 아니라 고양시민 전체의 공공자산"이라며 장기적 관점에서 접근성 개선과 공간 재구성이 필요하다고 주문했다.
창릉천 국가하천 승격도 핵심 현안으로 다뤄졌다. 생태하천 분야에서는 창릉천이 고양에서 발원해 고양을 관통하는 주요 하천이지만 지방하천으로 관리돼 재원 확보에 한계가 있다는 설명이 나왔다. 인수위원들은 창릉신도시 입주 시기와 맞물려 창릉천을 단순 치수 중심이 아닌 시민이 머무는 수변공간, 나아가 지방정원·국가정원 전략과 연계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 농업기술센터, 스마트팜·로컬푸드·화훼산업 '확장성' 주문
농업기술센터는 농업정책, 농산유통, 도시농업, 연구개발 분야 주요 사업을 보고했다. 청년농업인 육성, 외국인 계절근로자 운영, 친환경 농산물 생산·유통 지원, 학교급식 지원, 반려동물 복지, 치유농업, 가와지볍씨박물관 운영, 스마트농업 인재 양성 등이 포함됐다.
특히 로컬푸드 분야에서는 고양시가 전국적으로 높은 경쟁력을 갖춘 지역으로 평가됐다. 관내 로컬푸드 직매장 확대와 지역 농산물 소비 기반 강화, 학교·공공기관·기업 급식망 연계, 지역 농산물을 활용한 민간 음식점 확대 등이 주요 과제로 제시됐다.
인수위원들은 고양시 농업이 도시형 농업, 스마트팜, 먹거리 복지, 청년 일자리와 연결될 수 있는 분야라고 보고 보다 적극적인 사업 발굴을 주문했다. 농협대학교와의 협력, 중앙정부 스마트팜 공모사업 도전, 청년농업인 교육, 농업 R&D 연계 등이 거론됐다.
막걸리 축제의 글로벌 축제화와 관련해서는 축제 자체의 확대뿐 아니라 고양 지역 막걸리 산업 기반을 함께 키워야 한다는 의견이 나왔다. 배다리막걸리 등 지역 자산을 활용하고, 가양주 제조자들이 공동 제조시설을 활용할 수 있는 구조를 마련하면 축제와 산업이 함께 성장할 수 있다는 제안이다.

◇ 꽃박람회·마이스 산업, 시민 체감도와 조직 재설계 쟁점
고양국제박람회재단 업무보고에서는 고양국제꽃박람회 성과, 가을꽃축제, 화훼문화 확산 사업, 마이스 산업 유치·개최 지원, 고양 데스티네이션 위크, 마이스 기반 조성, 도시마케팅 사업 등이 보고됐다.
재단 측은 올해 꽃박람회에서 플라워마켓, 체험, 식음료 분야 매출이 발생했고, 가을꽃축제는 오는 10월 1일부터 11일까지 호수공원 꽃전시관과 수변광장 일대에서 개방형으로 진행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마이스 분야에서는 킨텍스라는 하드웨어를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연결하는 소프트웨어 역할이 컨벤션뷰로의 핵심 기능이라고 보고했다.
그러나 인수위원들의 평가는 날카로웠다. 일부 위원들은 최근 꽃박람회에 대해 "시민이 없고, 볼거리가 부족하며, 경제적 파급효과도 체감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특히 호수공원 이용 제한, 펜스 설치, 행사 이후 꽃 철거 방식, 시민 혜택 부족 등이 반복적으로 문제로 제기됐다.
이에 따라 행사 기획 단계부터 시민참여단이나 준비위원회를 구성해야 한다는 제안이 나왔다. 인수위원들은 꽃박람회가 시민의 공유재산인 호수공원을 활용하는 행사인 만큼, 시민 불편을 최소화하고 행사 전후 시민이 체감할 수 있는 혜택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마이스 산업에 대해서는 고양시가 킨텍스를 보유하고 있음에도 지역경제와의 연결 효과가 충분하지 않다는 지적이 이어졌다. 인수위원들은 고양시, 킨텍스, 박람회재단, 컨벤션뷰로의 역할을 재정립하고, 마이스 산업의 성과를 객관적 지표로 제시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일부 위원은 컨벤션뷰로가 꽃박람회 재단의 하위 기능처럼 편입된 현재 구조에 대해 재검토 필요성을 제기했다.
이날 업무보고는 푸른도시·농업·화훼·마이스 등 환경·경제 분야 현안이 단순한 개별 사업이 아니라 고양시의 도시 경쟁력과 시민 삶의 질을 좌우하는 핵심 과제임을 확인하는 자리였다. 고양대전환준비위원회는 이날 제기된 의견을 바탕으로 민선9기 공약의 우선순위와 추진체계, 부서 간 협업 구조를 추가 점검할 계획이다.
유제원·김태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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