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박찬대 “시정 시작은 경청”…인천시민 200여명과 첫 소통
사전·현장 접수…1216건 의견
학원가 안전·공공의대 설립 등
IPA 이전·동인천 역사 철거 부각
박 “시민 목소리 경청, 가장 중요
접수된 의견들 시정에 반영” 약속

"시민 목소리를 듣는 것이 인천 시정의 시작이고, 인천의 미래를 여는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20일 오전 인천 연수구 송도국제도시 G타워 대강당. 비가 내리는 주말 아침 시민 200여명이 박찬대 인천시장 당선인에게 지역 현안을 전달하기 위해 행사장을 찾았다.
민선 9기 인천시장직 인수위원회가 마련한 시민 소통 행사 '인천을 듣다, 미래를 잇다'에서는 원도심 활성화와 교통, 교육, 복지, 안전 등 다양한 분야 정책 제안과 지역 현안이 쏟아졌다.
이날 행사에는 박 당선인을 비롯해 맹성규 인수위원장, 더불어민주당 송영길(연수구갑)·정일영(연수구을) 국회의원, 고남석 민주당 인천시당위원장, 노종면·모경종·이용우 분과위원장, 남영희 상임위원, 김민배 자문위원단장 등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인수위는 지난 18일부터 시민 의견을 사전 접수했으며 행사 당일에도 현장에서 QR코드를 통해 추가 의견을 받았다.
그 결과 사전 접수 1136건, 현장 접수 80건 등 모두 1216건의 의견이 모였다. 분야별로는 도시·교통 관련 목소리가 가장 많았고 경제·일자리, 교육·청년, 환경·안전, 복지·보건이 뒤를 이었다.

분야별 추첨에서는 중구 라이프비취맨션아파트 이주 대책과 송도 학원가 주변 교통안전 문제, 인천대 공공의대 설립 필요성 등이 제기됐다.
서해용 인천대 총동문회장은 "인천지역 거점 대학인 인천대 발전과 함께 의료 인프라가 부족한 도서지역 주민들에게 혜택이 돌아갈 수 있도록 공공의대 설립도 적극 추진해 달라"고 건의했다.
이에 박 당선인은 "공공의대 설립은 쉽지 않은 과제지만 꼭 필요한 일"이라며 "반드시 역량을 다해 공약을 달성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답했다.
거주지별 추첨에서는 인천항만공사 제물포구 이전 공약과 동인천 민자 역사 철거, 송도 3공구 국제학교 부지 활용 문제가 부각됐다.
백미애씨는 "인천항만공사 제물포구 이전 공약은 어떻게 추진할 계획인지, 또 동인천 민자 역사 문제는 언제쯤 해결할 수 있는지 궁금하다"고 질문했다.
박 당선인은 "원도심과 신도시의 균형발전을 위해 고심 끝에 내놓은 공약이다. 주민들과 충분히 협의해 모두가 윈윈할 수 있는 방향으로 추진하겠다"고 했고, 동인천 민자 역사를 두고서는 "경인전철 지하화 사업과 연계해 개발 계획을 수립하겠다"고 밝혔다.
연령대별 추첨에서는 남동구 중앙공원 인근 교통 정체 해소와 장애 아동 교육권 보장, 유소년 체육 환경 개선 등이 제안됐다.
아울러 사전 접수 의견 가운데 서울 7호선 청라 연장선 개통 지연 문제와 송도 자이풍경채 바이오대로 인근 육교 설치, 도화동 데이터센터 건립 문제, 계양테크노밸리 교통·산업 인프라 확충 등도 논의됐다.
박 당선인은 "공약 이행 방안을 구체적 실행 계획으로 옮기는 것과 지역 현안과 문제점을 공무원들과 논의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가장 중요한 일은 시민들 목소리를 경청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이재명 대통령과 5년 정도 함께 일하면서 업무 추진력과 연설 능력도 강점이라고 생각했지만 제가 지켜본 가장 큰 강점은 경청 능력이었다"며 "정치는 듣는 데서 시작된다고 생각한다. 오늘 접수된 의견들을 꼼꼼히 살펴 시정에 반영하겠다"고 덧붙였다.
/박예진 기자 yejin0613@inche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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