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 대통령, 민주당에 “싸우지 말라” 당부…국힘 “부추겨놓고 중재자 자처”
(시사저널=박선우 디지털팀 기자)

이재명 대통령이 최근 더불어민주당 내 계파 갈등과 관련해 "원수 싸우듯이 하지 말라"고 당부한 가운데 국민의힘은 "자신이 벌여놓은 싸움을 말리며 중재자를 자처한다"며 비판했다.
조용술 국민의힘 대변인은 20일 여당 내 갈등을 향한 이 대통령의 발언에 대해 "싸움은 자신이 부추겨놓고 이제 와서 말리는 모습"이라며 "두 명의 이재명이 있는 것은 아닌지 어리둥절할 따름"이라고 밝혔다.
조 대변인은 최근 여당 내 계파 갈등이 불거진데에 이 대통령의 책임이 크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 대통령은 치열했던 (6·3 지방선거 민주당) 서울시장 경선 과정에서 정원오 후보를 공개적으로 띄우며 사실상 당내 후보로 낙점했다"면서 "'정청래 패싱'과 '김민석 띄우기' 논란 역시 모르는 국민이 없을 정도"라고 지적했다.
이어 "불과 얼마 전까지만 해도 이른바 '명핵관' 인사들이 앞장서서 정청래 민주당 대표의 전당대회 불출마와 당대표 사퇴를 압박하는 상황에서도 불구경하듯 방관했다"면서 "당무 개입 논란을 끊임없이 이어오며 당내 갈등을 키워온 사람 역시 이 대통령"이라고 꼬집었다.
아울러 조 대변인은 "대통령 국정 지지율이 급락하자 '포용 정치'를 말하더니, 이젠 자신이 벌여놓은 싸움을 말리며 중재자를 자처하니 국민으로선 어안이 벙벙할 따름"이라며 "이 대통령은 갈라치기식 국정 운영을 반성하고, 말이 아닌 행동으로 통합의 정치를 보여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한편 이 대통령은 전날 유럽 순방 및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순방 성과 브리핑에서 "민주당 내 경쟁과 갈등에 대해서도 한 말씀 꼭 드리고 싶다"면서 "원수 싸우듯이 하지 말라. 같은 입장에 있는, 같은 진영이라는 울타리 안에 있는 사람들끼리 경쟁을 하는 게 아니라 전쟁을 해서야 되겠는가"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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