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호르무즈서 돈 걷나…'향후 보험 수수료' 시사
![이란 테헤란에 걸린 호르무즈 해협 관련 대형 광고판 [EPA=연합뉴스 자료사진 제공]](https://img4.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6/20/newsy/20260620131236687cypb.jpg)
이란이 미국과의 종전 양해각서(MOU)를 근거로 호르무즈 해협을 지나는 선박에 앞으로 '보험 수수료'를 받을 수 있다는 입장을 밝히면서 해운업계의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는 19일 해운업계 임원들 사이에 돌고 있는 페르시아만해협청(PGSA) 명의 문건에 "모든 선박은 PGSA가 승인한 유효한 보험증권을 보유해야 한다"라는 문구가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PGSA는 이란 정부가 지난달 만든 정부기구입니다.
이 문건에 따르면 해당 보험은 당분간 "무료"로 제공되지만, PGSA는 "장래에 보험 수수료를 도입할 권리를 보유하며, 해당 보험사가 이를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당분간은 통항이 무료지만 나중에는 '보험 수수료' 명목의 비용 징수가 이뤄질 수도 있다는 것입니다.
PGSA는 "보험 수수료"(insurance fees)라는 표현을 썼는데, 이 표현이 일반적으로 쓰이는 '보험료'(insurance premiums)와 똑같은 것을 의도한 것인지는 불명확합니다.
앞서 미국과 이란은 60일 동안 해협 통항을 전쟁 전 수준으로 회복시키고 이용료를 부과하지 않기로 합의했습니다.
그러나 해운업계에서는 이란이 '수수료', '보험 수수료', '보험료' 등 명목을 내세워 실질적으로 통항료를 받으려고 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옵니다.
한 이란 당국자는 FT에 "양해각서 문구는 명확하다. 양해각서가 발효된 날부터 60일 동안 선박 통항은 어떠한 요금도 징수되지 않은 채 이뤄질 것"이라고 했습니다.
다만 해당 기간이 끝나면 이란과 오만이 지역 국가들과 협의해 통항 허용 방식을 합의할 것이며, 거기에는 "서비스 제공과 안전 통항 관련 수수료가 포함될 공산이 크다"고 설명했습니다.
한 인사는 오만이 환경 영향 완화와 "도선·보안을 포함한 강화된 항행 관리" 서비스 비용으로 "합법적 부과금"을 받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한편, FT는 이란이 19일 해협 내 선박들을 향해 경고사격을 했다고 전했습니다.
이란 측은 선박들에 보낸 무선 방송에서 "이스라엘의 레바논 철수, 해상 봉쇄의 완전한 해제, 미국 테러리스트 병력의 철수는 이란과 미국 간 합의의 핵심 조건이므로, 이 조건들이 충족될 때까지 호르무즈 해협은 폐쇄된 상태로 남을 것"이라고 했습니다.
이어 "모든 선박은 자국의 안전과 보안을 위해 호르무즈 해협 접근을 피하라는 지시를 받는다. 이 명령을 무시하는 모든 선박은 표적이 될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호르무즈 해협 모니터'(hormuzstraitmonitor.com) 사이트에 따르면 세계협정시(UTC) 20일 0시 28분(한국시간 오전 9시 28분) 기준으로 최근 24시간 동안 해협을 통과한 선박은 10척으로, 평상시 평균인 하루 60척 대비 17.7%였습니다.
선박의 최대 적재 용량을 뜻하는 재화중량톤수(DWT) 기준 통행량은 하루 190만DWT로, 평상시 평균 1천30만DWT 대비 18%였습니다.
전쟁 위험을 반영한 보험료율은 4%로, 평상시 0.15%의 26.7배였습니다.
#이란 #호르무즈 #종전MO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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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효인(hij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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