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준수 머리 잘 굴리면 오래 뛸 수 있다…FA도 많이 남았거든요” 꽃범호 피치아웃 NO 관여, LG 저격 뿌듯[MD수원]

[마이데일리 = 수원 김진성 기자] “(한)준수가 FA도 많이 남았거든요.”
KIA 타이거즈 이범호 감독은 19일 수원 KT 위즈전을 앞두고 최근 이용찬(38, 두산 베어스)가 양의지(39, 두산 베어스)는 역시 남다르다고 한 기사를 봤다고 했다. 야구에서 포수의 중요성이 얼마나 중요한지 알게 해준다. 똘똘한 포수가 투수는 물론, 팀도 바꿀 수 있다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얘기다.

그런 점에서 한준수(27)도 최근 좋은 플레이, 잊지 못할 명장면을 남겼다. 18일 광주 LG 트윈스전, 3-2로 앞선 8회초 무사 1루였다. 한준수-정해영 배터리가 볼카운트 2B2S서 6구를 과감하게 피치 아웃하며 오지환이 2루로 뛰는 걸 막았다.
보통 2B2S서 피치아웃은 거의 하지 않는다. 주자가 꿈쩍하지 않을 경우 풀카운트가 되고, 볼넷에 대한 압박감을 받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해창 배터리코치와 한준수는 과감하게 피치아웃을 하기로 했다. 실제 LG의 런&히트 실행 여부를 계속 주시하고 있었고, 타이밍을 간파한 끝에 2룰 향한 오지환을 저격했다. 한준수는 2루 커버를 들어온 2루수 김규성에게 공을 정확히 뿌렸고, 김규성이 1루수 변우혁에게 공을 던져 1루에 황급히 귀루하던 오지환을 잡아냈다. LG의 추격 흐름이 완전히 끊긴 장면이었다.
이해창 코치는 한준수가 잘한 것이었고, 정해영의 제구력을 믿었다고 했다. 풀카운트가 되더라도 송찬의와의 승부서 좋은 결과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봤다. 또 이해창 코치 역시 따로 이범호 감독에게 허락을 받지도 않았다. 그런 긴박한 순간에서의 작전 지시는 포수가 바로바로 할 수 있도록 사전에 약속해 놨다. 대부분 팀이 그렇게 한다.
이범호 감독은 LG가 승부처에 작전을 많이 거는 팀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코치들이 그런 걸 엄청 생각한다. LG는 승부를 걸어야 할 때 과감하게 한다는 것을. 3년동안 보고 있으니 코치들도 머릿속으로 생각하고 있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나한테 와서 이렇게 저렇게 하겠다고 얘기하면 상대가 다 본다. 나한테 왔다가 가면 이미 늦다. 하고 난 뒤에 얘기하라고 한다. 무조건 감독 생각이 맞지 않다. 굉장히 어려운 판단이었는데 잘 해줬다”라고 했다. 한준수도 한준수지만 이해창 코치가 잘했다는 게 이범호 감독 얘기다.
아울러 한준수가 단순히 치는 것뿐 아니라 포수에게 가장 중요한 경기운영에 눈을 뜨는 증거라고 봤다. 양의지 얘기를 다시 하면서 “준수도 그런 걸 얘기해주고 싶은 거죠. 의지처럼 머리를 잘 써야 한다. 나이도 아직 얼마 안 됐기 때문에, 우리 팀에도 좋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웃더니 “준수가 어릴 때 방황을 많이 해서 FA도 많이 남았거든요”라고 했다.

그렇게 한준수가 김태군의 뒤를 착실히 밟는다. 이범호 감독은 “젊은 포수들은 상상력이 풍부해지는 타이밍이 있어야 한다. 준수한테 그게 빨리 오면 좋겠다. 우리 젊은 투수들이 좋다. 젊은 포수가 젊은 투수들과 상생하면 팀이 더 좋아질 수 있다. 태군이하고 준수가 10년 정도 차이 나니까. 준수가 잘 해주는 게 팀에 중요하다. 그런 걸 준수에게 자꾸 얘기한다. 본인이 해야지 우리가 해줄 수는 없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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