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래서 한화 마무리구나…9회 '볼넷-안타-볼넷' 폭우 속 흔들린 정우주→이민우의 작지만 거대한 1아웃 [MD대전]

대전 = 김경현 기자 2026. 6. 20. 12: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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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민우가 6월 19일 대전 삼성 라이온즈전 멋진 피칭을 선보였다./한화 이글스 제공

[마이데일리 = 대전 김경현 기자] 산전수전 다 겪은 베테랑은 달랐다. 후배 정우주의 위기를 이민우가 깔끔하게 막아줬다.

이민우는 19일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의 홈 경기에서 구원 등판해 1⅓이닝 무실점 퍼펙트 피칭을 기록했다.

등판 상황은 쉽지 않았다. 양 팀이 3-3으로 팽팽히 맞선 9회초 정우주가 마운드에 올랐다. 1아웃을 잘 잡은 뒤 정우주가 김도환에게 스트레이트 볼넷을 내줬다. 대타 박승규는 중견수 뜬공으로 처리. 이후 김지찬에게 우전 안타를 맞더니, 김성윤에게 스트레이트 볼넷을 허용했다. 2사 만루 위기. 김성윤 타석은 완전히 밸런스를 잃은 모습이었다.

악천후 속에서 공을 던졌다. 경기 내내 많은 양의 비가 야구장을 적셨다. 한화생명 볼파크의 배수 시설이 뛰어났기에 티가 나지 않았을 뿐, 선수들은 상대는 물론 날씨와도 싸웠다. 얼마나 투수들이 흙을 털어댔는지 정우주는 등판하자마자 스파이크 흙털개를 교체해달라고 요청했을 정도.

정우주가 6월 19일 대전 삼성 라이온즈전 공을 던지고 있다./한화 이글스 제공

김경문 감독의 선택은 '마무리' 이민우였다. 2사 만루에서 구자욱과 맞대결. 이민우는 변화구를 이용해 유리한 카운트를 선점했다. 구자욱도 끈질기게 파울을 치며 버텼다. 결국 이민우가 웃었다. 풀카운트에서 8구 커터가 몸쪽 상단으로 절묘하게 걸쳤다. 구자욱은 포수 파울 뜬공으로 고개를 떨궜다.

한화는 9회말 정규이닝 마지막 공격에서 득점에 실패했다. 연장 10회초에도 이민우가 올라왔다. 이민우는 르윈 디아즈를 유격수 땅볼, 최형우를 2루수 땅볼, 류지혁을 2루수 땅볼로 솎아 냈다.

연장 10회말에도 한화는 득점에 실패했다. 한화의 공격이 끝나자마자 심판진은 우천 중단을 선언했다. 30분가량을 기다린 뒤 경기는 3-3 강우 콜드 무승부로 마무리됐다.

이민우의 9회초 2사 만루 1아웃이 결정적이었다. 빗속에서 정우주는 제구에 어려움을 겪었다. 책임 주자가 하나라도 들어왔다면 정우주는 물론 팀에게도 큰 상처를 입혔을 터. 이민우가 폭우를 뚫고 깔끔하게 마지막 아웃 카운트를 획득, 정우주와 팀을 모두 구했다.

이민우가 6월 19일 대전 삼성 라이온즈전 공을 던지고 있다./한화 이글스 제공

한화는 분위기를 바꿀 기회를 얻었다. 한화는 지난 12일부터 내리 6연패를 당했다. 연패를 끊진 못했지만 7경기 만에 지지 않았다. 이민우의 호투가 더욱 반가운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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