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대 “시민 목소리 귀 기울여 믿음 쌓겠다”… 첫 공식 시민 소통 행사

김희연 2026. 6. 20. 1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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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선 9기 인수위, 첫 공식 시민 소통 행사 개최
청라 7호선, 균형발전 등 현안 인수위 직접 답변
박찬대 “1천200여건 의견 모두 살필 것”

박찬대 인천시장 당선자가 20일 인천 송도국제도시 G타워 대강당에서 열린 첫 공식 시민 소통 행사 ‘인천을 듣다, 미래를 잇다’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6.6.20 /김희연기자 khy@kyeongin.com

박찬대 인천시장 당선자가 6·3 지방선거 승리 후 처음으로 시민 목소리를 직접 듣는 자리를 가졌다. 지지부진한 지역 현안은 물론 교통, 균형발전, 교육, 환경 등 각 분야에서 1천건이 넘는 시민 의견이 쏟아졌다.

민선 9기 인천시장직 인수위원회는 20일 인천 송도국제도시 G타워 대강당에서 첫 공식 시민 소통 행사인 ‘인천을 듣다, 미래를 잇다’를 개최했다. 인수위 추산 200여명의 시민이 행사에 참석했다. 인수위가 전용 QR코드를 통해 의견을 받은 결과 사전 접수 1천126건, 현장 접수 80건 등 총 1천206건이 접수됐다.

이날 박 당선자와 함께 맹성규 인수위원장, 남영희 인수위 상임위원이 단상에 올라 시민 의견을 전달받고 답변했다. 또 인수위 분과위원장을 맡은 노종면·모경종·이용우 국회의원과 인수위원들, 김민배 인수위 자문위원단장이 자리했다. 연수구를 지역구로 둔 송영길·정일영 국회의원, 고남석 더불어민주당 인천시당위원장도 참석했다.

현장 접수된 의견 중 이들이 답변할 의견은 즉석 추첨을 통해 선정됐다. 인천 중구 라이프아파트 안전 문제에 따른 이주 대책의 필요성, 송도국제도시 학원가 도로 정비 및 도보 학생 안전 문제, 국제학교 유치, 남동구 중앙공원 주변 도로 정비 등 각종 민원이 이어졌다. 인천 공공의대 설립, 인천항만공사 이전, 수인분당선 만석 연장 등 박 당선자 공약 실현 가능성을 묻는 참석자도 많았다.

박 당선자는 질문이 다수 접수된 동인천 민자역사 철거 현안에 대해 “이곳은 오래전부터 철거 계획을 세우고 새로운 도약을 구상했지만 잘 진행되지 않았다”며 “현재 철도 지하화를 위한 중앙정부와의 협의가 진행 중이다. 확정되는 사업 내용과 연계해 이곳 개발 계획을 세워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했다. 이어 “최대한 빠르게 중앙정부와 협의가 이뤄지는 대로 민자역사 철거 및 재건축 관련 계획을 수립하겠다”고 약속했다.

박찬대 인천시장 당선자가 20일 인천 송도국제도시 G타워 대강당에서 열린 첫 공식 시민 소통 행사 ‘인천을 듣다, 미래를 잇다’에서 참석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6.6.20 /김희연기자 khy@kyeongin.com


사전 접수된 시민 의견에 대한 답변도 이뤄졌다. 최근 논란이 된 서울 7호선 청라 연장 지연 문제에 주민 관심이 높았다. 또 계양테크노밸리 활성화 및 앵커기업 유치, 미추홀구 도화동 데이터센터 건립에 따른 주민 불편 해소 대책 수립, 인천 노후계획도시 연수·선학지구 용적률 상향 검토, 일부 신도시 열악한 교통 인프라 개선, 인천형 행정체제 개편과 맞물린 구도심과 신도시 균형발전 방안 마련, 돌봄 강화 등 다양한 질문이 접수된 것으로 확인됐다.

남영희 위원은 가장 의견이 많았던 서울 7호선 청라 연장 지연과 관련해 “인수위가 들여다보니 실제 사업 과정에 여러 장벽이 생겼더라. (개통이 지연돼) 주민분들의 실망감이 엄청날 텐데, 가장 중요한 것은 주민분들께 솔직하게 이 상황을 공유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이 문제 해결은 민선 9기 인천시 몫으로 돌아왔다. 중앙과 인천시 등 모두가 노력하고 투명한 행정을 통해 최대한 공기를 줄이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행사 말미 일부 시민들은 현장에서 발언권을 얻어 즉석으로 ‘지역 발달장애인 다양한 권리 확보’ 등에 대한 의견을 제시했다. 미처 QR코드를 통해 의견을 접수하지 못하고 행사장을 찾은 시민들은 맹성규 인수위원장에게 직접 질문 내용을 적어 온 종이 뭉치를 전달하는 모습도 보였다. 끝내 발언 기회를 얻지 못한 시민들은 짧은 행사 시간에 아쉬움을 표하기도 했다.

박 당선자는 “정치가 국민에게 믿음을 주는 것은 그들의 목소리를 듣는 데서 시작된다. 민선 9기도 시민과 ‘내 목소리를 듣는구나’ 하는 믿음을 쌓도록 하겠다”며 “4년간 인천 모든 현안을 다 해결할 수는 없겠지만, 저와 시민 여러분 사이에 신뢰가 쌓인다면 부족한 부분이 있더라도 함께 채워나갈 수 있을 것으로 본다. 오늘 주신 의견도 잘 살피겠다”고 했다.

/김희연 기자 khy@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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